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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SA 일가 사람들은 화석같이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그들은 SA 일가의 데릴사위 강서준이 바로 남황을 주름잡고 천하에 이름을 떨쳤던 대하의 수호신 흑룡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강서준과 흑룡, 그들은 차마 이 두 개의 신분이 한 사람일 것이라고 연상하지 못했다.

시간은 1분 1초 지나갔다.

뚜벅뚜벅.

호텔 안엔 둔탁한 군화가 땅에 닿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다.

흑룡군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남자가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흑룡군 전투복의 메인 컬러는 블랙이었고 전투복에는 살아있는 듯한 흑룡 한 마리가 수놓여 있었다. 전투복을 입은 그의 어깨에는 다섯 개의 별이 달려 있었다.

별 다섯 개를 어깨에 달다니!

대하 제국에 별 다섯 개를 어깨에 단 장군은 다섯 명 남짓했다.

이때의 강서준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온몸으로 이전과 다른 기운을 풍겼다.

그는 흑룡군 전투복을 입고 차갑고 도도한 얼굴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풍겼다.

그가 걸어오자, 사람들은 그가 풍기는 카리스마에 질식할 것 같았고 큰 바위에 짓눌린 듯 완전히 압도되었다.

“용수님을 만나 뵙겠습니다!”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중 호텔에서 서청희는 멀리서 걸어오는 흑룡군 전투복 차림의 강서준을 보고 넋을 잃었다.

지금, 이 순간, 강서준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남자인 것 같았다.

그녀는 눈앞이 안개가 낀 듯 몽롱해졌고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서준 씨, 이제야 자기 모습을 되찾네요. 흑룡으로 살면 얼마나 좋아요, 굳이 SA 일가의 데릴사위로 들어가서 온갖 굳은 일에 고생해가며, 김초현의 핀잔까지 들을 필요가 뭐 있어요!”

“김초현, 내가 말했었지, 너 후회하게 될 거라고!”

서청희는 기쁨에 겨워 울먹였다.

그녀는 강서준이 다시 흑룡군 전투복을 입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다.

강서준은 수많은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문 앞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알아서 길을 비켜 주었다.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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