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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서준은 흑룡군의 전투복을 입고 지프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김초현의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녀는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멀어져 가는 지프차를 바라보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두 눈에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던 남자를 영원히 잃게 될 거라고 자각했다.

그녀를 지켜주던 한 남자를 잃었다.

“나라를 지켜줄 전신을 배웅합니다.”

“나라를 지켜줄 전신님,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지프차가 시야에서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민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고 통곡했다.

파도타기라도 하는 듯 울음소리가 허공이 쩌렁쩌렁해질 만큼 울렸다.

10여 분 후에야 강중 호텔 밖이 다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SA 일가에게 쏠렸다.

SA 일가 사람들은 얼굴이 잿빛으로 되어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SA 일가에 기어들어 왔던 데릴사위가 흑룡일 것이라고 감히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만약 알았더라면 그들은 틀림없이 아부하고 공양하다시피 받들어 모셨을 것이다.

“초현아, 이게 웬일이야?”

하연미는 물으면서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어리둥절한 상태였고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서준, 그 버러지 같은 놈이, 어떻게 흑룡님일 수 있어?”

김초현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계속 울었다.

“초현 누나,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강서준이... 흑룡이었어?”

김위헌도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초현아, 말 좀 해봐!”

“너 왜 계속 울기만 해.”

SA 일가 사람들이 끊임없이 물었다.

“난, 난 몰라요,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김초현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머릿속은 꼭 무수한 실이 한데 뒤엉켜 난장판이 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풀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녀도 충격을 받았다. 자신과 늘 함께했던 이 남자가 흑룡이라니, 그녀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강서준이 흑룡이라면 강용 그룹의 강서준은 누구란 말인가?

또 다른 강서준은 누구일까?

이때, 서청희가 다가왔다.

김초현은 일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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