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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내, 내 사위가 흑룡이라니, 정말 흑룡이야?”

하연미는 자기 손으로 이마를 찰싹 치며 후회하는 듯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하연미, 바보스럽네.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윗감을 쫓아내고 이젠 잃게 생겼네.”

“김초현, 그냥 인과응보라고 생각해.”

서청희는 김초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기고 돌아섰다.“참...”

송나나는 김초현이 후회하는 얼굴을 보고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뱉었고 이어서 송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버지, 저희도 이만 돌아가요, 북쪽으로 돌아갑시다, 강서준이 없는 강중은 저도 미련 둘 것 없어요.”

“그래.”

송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나나와 함께 강중 호텔을 떠났다.

서청희가 떠나는 것을 보고, 김초현은 다급하게 그녀를 불러 세웠다.

“청희야, 그렇게 가지 말고, 말 좀 해 봐.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제발 알려줘.”

서청희는 돌아서서 눈물을 글썽이는 김초현을 보며 천천히 말했다.

“진작 잘해줬어야지, 네가 서준 씨를 구박하고 내쫓은 거잖아. 나도 너를 도울 수 없어. 솔직히 말해서 나도 서준 씨를 좋아하고 사랑해. 그런데도 너의 남편이라 감히 눈독 들이고 빼앗을 순 없었어. 그러다가 나중엔 너희 두 사람이 이혼했고, 그때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네가 있었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은 없었어. 남황 대란, 서준 씨가 돌아가서 직접 대국을 주관하게 됐어. 이번에 남황에 갔다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서청희는 이런 말들만 남겼고, 김초현의 눈물에도 주저하지 않고 돌아섰다.

한편 SA 일가는 모두 후회에 잠겨있었다.

애초에 강서준에게 그런 대우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그들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김초현은 흐느끼면서 강서준이 나타난 후의 일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봤다.

제왕궐부터 흑룡이 조각된 흑룡카드, 소요왕의 대전... 게다가 그의 신들린 의술까지...

“내가 진작에 생각했어야 했는데, 김초현, 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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