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또다시 전쟁을 개시하면, 국내에 있는 백성들은 틀림없이 지칠 것이다.“이혁, 너는 28개국 연합군이 대하 변경을 공격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니?”강서준은 이혁 바라보았다.이혁은 부상을 당한 뒤라,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걷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 남황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니, 그도 강서준을 따라서 돌아왔다.이혁은 생각에 잠겼다가 한참 후에야 대답했다.“저는 어딘가 수상쩍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28개국은 관광버스 한 대가 강도질을 당해 차 안의 사람들이 대하 경내에서 죽었다는 것을 빌미로 대하 남황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게 누군가의 음모라고 생각합니다!”강서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혁의 분석은 정확했다.“그럼 이런 짓을 꾸며낸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강서준이 물었다.“배후에서 장난친 사람은 분명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설령 28개국이 연합한다고 하더라도 군사력은 감히 대하와 겨룰 실력이 못 된다는 것을요. 대대적으로 전쟁을 선포할 시, 대하가 악을 쓰면 28개국을 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강서준은 말하면서 자리에 있던 장군들을 보며 물었다.“당신들도 가만히 있지만 말고 모두 의견을 말해 보세요.”그의 말에 장군들은 눈을 끔뻑이며 서로를 쳐다보기만 할 뿐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지금 이 위급한 상황에서 그들은 함부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기 어려웠다.이때, 이혁이 말을 이었다.“용수님, 이 일은 관광버스 한 대 때문에 시작되었으니, 우선 이 일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광버스 사건부터 조사하면 어떨까요? 전쟁의 발단을 이해하기만 하면, 누가 뒤에서 손을 썼을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번 국경 위기를 해결하는 난이도가 훨씬 간단해질 것입니다.”강서준이 귀역을 보며 물었다.“귀역 장군, 이 일은 제대로 조사했어?”귀역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상부의 명령을 받은 후, 제가 직접 관광버스 강도 건에 대해 조사했지만,
전쟁에 맞닥뜨렸을 때, 대하는 결코 그 누구도, 그 어떤 나라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강서준도 마찬가지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전쟁이 백성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잘 알고 있기에 평화를 옹호했다.전쟁을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는 전쟁을 피해 가고 싶었다.그 때문에 지금 28개국 연합군이 이미 남황성을 점령했다 하더라도,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았고 즉시 군사를 보내 잃어버린 성을 수복하지도 않았다. 그는 반드시 이 일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강서준은 이 사건의 발단과 결과를 명백히 밝히고 수상쩍은 부분을 다 밝혀내어 악당들의 총으로 쓰이는 일은 없게 하려고 했다.그 관건은 바로 관광버스 강도 건을 똑똑히 밝혀내는 것이었다. 어떤 버스인지, 버스 안엔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지, 그들의 배경과 그들이 대하에 온 것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고의로 보낸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하지만 이 시점에서 흑룡군은 다른 나라에 공조를 요청할 수 없었다.따라서 이 일은 킬러 리스트에 오른 킬러에게 맡기는 것만큼 적합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그들은 모두 킬러로서의 실력이 수준급이었고 일 년 내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임무를 완료했다. 게다가 모두 밀입국 방법으로 각 나라를 수월하게 드나들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경로를 가지고 28개국에 들어가 이 사람들의 신원 배경을 조회할 수 있었다.많은 킬러들이 차례로 떠났다.석양이 지고 캄캄한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 있다.란성, 군사 구역의 작은 훈련장엔 많은 군인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다.한쪽에 강서준과 이혁, 그리고 귀역이 앉아 있었다.세 사람은 바닥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멀리서 훈련하는 병사들을 바라보았다.이혁이 감탄하며 말했다.“용수님, 몇 년 전만 해도 밤낮없이 훈련하셨잖아요.”“그랬었나?”강서준은 코를 만지작거렸다. 세월이 흘러, 어느새 그 시절을 잊을 지경이었다.그는 화제를 돌려 말을 이었다.“혁아, 역아, 나는 시종 이번 28개국 연합군이 나를 겨냥
김초현은 눈물로 얼굴을 씻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녀는 맥없이 방을 나갔다.거실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하연미, 김호, 오유민, 그리고 김현까지 자리에 있었다.김현은 부상당한 후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극구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가 치료하였다.“누나...”김현은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꾸짖었다.“너 형부랑 이혼한 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진작 말해 줬으면 내가 말렸을 거야.”김초현이 다가와 소파에 앉았는데, 맥이 없고 무표정한 모습은 마치 넋을 잃은 사람 같았다.그녀는 김현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물었다.“왜, 설마 너는 강서준의 정체를 벌써 알고 있었던 거야?”김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나도 안지 얼마 되지 않았어. 내가 입원하기 전, 우리가 WE 그룹에 잡혀갔을 때 형부가 우리를 구하러 왔었잖아. 누나를 먼저 구하고 나서 형부가 노진광을 죽이고 노석훈을 패는 장면을 목격했었어. 결국 소요왕이 직접 와서 뒷수습하고 대외적으로도 제보받고 출병했다고 변론했었지.”“하...”김초현은 허탈하게 웃었다.“난 정말 멍청해.”그녀는 진작에 생각했어야 했다. 한낱 쓸모없는 인간이 어떻게 매번 동네 친구를 부르듯 군부대를 불러냈을까?“누나, 이제 어떡할 거야?”김현이 초조해하며 말했다.“형부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쩜 형부를 내쫓을 수가 있어.”“나도 몰라.”김초현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너무 후회됐다.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녀는 분명히 강서준에게 최선을 다해서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절대 그가 조금도 속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말이다.“초현아, 네가 남황에 다녀오는 건 어떠니.”하연미가 제안했다.“강서준이 너를 그렇게 지극하게 사랑했는데, 네가 쫓아가기만 하면 분명 그를 감동하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다시 합치자고 하면 재혼할 수도 있을 거야.”김초현은 고개를 저었다.쫓아가?지금 쫓아가도 소용이 있을까?그녀는 강서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게다가 강서준이 남황으로 돌아가는
남황, 란성.군사 구역, 총사령관 집무실.강서준은 흑룡군 전투복 차림으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똑똑똑!”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들어오세요.”이혁이 문을 열고 서류 한 부를 들고 들어와 강서준에게 건넸다.“용수님, 이것은 28개국 연합군에 관련된 자료입니다. 28개국에서 파견한 장군들 및 28개국 연합군 총사령관의 신상정보가 들어있습니다.”강서준이 자료를 건네받았다.자료에 의하면 28개국 연합군의 총사령관은 Y국에서 별을 다섯 개 단 오성 장군이었다.이름은 후크였다.후크는 군인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그의 할아버지는 군인이었고 아버지도 그 뒤를 이어 군인이었다.다만, 20년 전, Y국에 폭동이 일어났고 그의 가문은 그 와중에 역모의 죄를 뒤집어쓰게 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총살되었다.그는 다행히 살아남게 되었지만 일개 민간인으로 강등되었다.어른이 되어서, 그는 자신의 피나는 노력 끝에 다시 군인이 되었고 Y국의 오성 총사령관으로 되었다.강서준은 후크와의 교집합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에 이 사람의 속내를 꿰뚫어 볼 루트가 없었다.하지만 후크가 28개국 연합국 총사령관으로 지정된 이상, 분명히 내막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는 수중의 자료를 내려놓고 전화를 꺼내 강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강서준은 차분한 말투로 물었다.“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전화기 너머로 강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 님, 저는 이미 적국에 잠입했습니다. 현재 사망 인원의 정보를 빼낼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수중의 임무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지금 당장 Y국으로 가서 내가 보내주는 사람에 대해 알아봐 줘, 대략적인 정보는 바로 메일로 보낼게.”“네, 알겠습니다.”강서준은 통화를 마치고 후크에 관한 대략적인 정보를 강은미에게 보내주었다.강은미는 메일을 확인하고 후크에 관한 대략적인 자료를 본 후, 곧바로 삭제 버튼을 눌러 메일을 지우고 Y국으로 떠났다.남황의 군사 구
수화기 너머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흑룡은 이미 암암리에 사람을 28개국에 보내 관광버스에서 숨진 인원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파견한 사람들은 모두 그 분야에선 전문가들이니, 곧 모든 것을 조사해낼 수 있을 겁니다.”후크가 차분함을 잃어버리고 불쑥 질문했다.“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우선 잠자코 기다립시다. 이 모든 것을 찾아내게끔 시간을 주죠. 난 그 녀석을 잘 간파하고 있어요. 전쟁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이니, 이 모든 것을 알아낸다면 틀림없이 제 발로 찾아올 겁니다.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이 위기를 넘기는 것이야말로 최적의 방법인 듯합니다. 그때가 되면 흑룡도 저세상으로 갔을 거고요.”“네, 그렇게 하시지요.”후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통화를 마치고 후크는 장내에 있던 장군들을 보고 지시를 내렸다.“다들 들었다시피 우선 경거망동하지 말고 동태만 살피면서 때를 기다립시다. 당장 각 군부에 남황에 있는 동안 분수를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잠자코 사고 치지 말라고 전달하세요.”“네, 알겠습니다.”자리에 있던 장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강서준과 이혁, 귀역 세 사람은 조용히 란성을 떠나 남황성 부근의 관광버스가 사고 난 장소로 향했다.인적이 드문 도로에 지프차가 달리고 있었다.차가 목적지에 이르자 순식간에 주행을 멈췄고 세 사람이 차에서 내렸다.이혁의 손엔 지도가 들려있었는데, 그는 지도에 표시된 노선을 한 번 보고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용수님, 관광버스가 여기서 사고를 당했나 봅니다.”강서준이 그곳으로 걸어갔다.며칠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이곳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사방을 한 번 훑어보았지만 쓸모 있는 단서라고 할만한 것을 전혀 찾지 못했다.이어서 강서준이 대뜸 물었다.“관광버스는 어디서 찾았어?”귀역이 다가와 앞에 있는 큰길을 가리키며 말했다.“계속 북쪽으로 내려가면 남황성을 돌아서 내륙으로 가는 코너가 있습니다, 대략 이곳으로부터 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이 모든 것은 너무 급하게 순식간에 일어났다.귀역도 미처 대응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일 처리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다.그는 28개국이 그저 허장성세일 뿐, 실제로 남황성을 공격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였기에 공격에 맞닥뜨리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강서준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아무것도 조사할 수 없으니, 일단 돌아가자.”강서준은 돌아가 차에 탔다.귀역과 이혁이 그 뒤를 따랐다.귀역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세 사람은 란성으로 돌아왔다.란성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었다.28개국 연합군이 다시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서준도 방어작전을 짜기 시작했다.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는 기다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이 남황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퍼진 뒤, 전 세계가 남황의 동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이은 며칠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8개국 연합군도 더는 도발하지 않았고 흑룡군도 먼저 출격하지 않았다.국제적으로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이를 군사적 콘텐츠로 채택하여 분석하기도 했다.3일 후, 강서준이 보낸 사람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그들은 비록 전문적인 킬러들이지만 매번 임무를 수행하기 전이면 항상 목표물을 확실하게 조회하곤 했다.그 때문에 사람을 뒷조사하는 일에 이골이 난 그들은 단 며칠 만에 강서준이 부탁한 일을 확실하게 조사하고 돌아왔다.란성, 군사 구역 내의 회의실.킬러들이 저마다 알아낸 정보를 브리핑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곰곰이 지켜보고 있었다.이러한 브리핑을 통해 강서준은 관광버스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전과 기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들이 대하로 오기 전, 가족들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됐었다는 공통점도 찾게 되었다.이것은 확실히 음모로 인한 전쟁이었다.마지막으로 이 사람들은 모두 남황에 오기 전에 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이름: 추풍성별: 남자나이: 34직업: 무직그 사람은 다름 아닌 추풍이었다.바로 지난번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서 백소희 강도단을 죽이고 금
“조금 전에 입수했어.”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모든 정보가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어.”“누구요?”이혁과 귀역이 또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적염군 총사령관 천자야.”강서준은 또박또박 그 이름을 읽었다.“뭐라고요?”두 사람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이혁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천자라니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는 대하 제국의 사람입니다. 이 전쟁을 기획한 의도가 고작 형님을 죽이기 위해서라고요?”“아마도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거야.”강서준의 표정이 굳어졌다.천자가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에 관해 그는 아직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었다.그는 천자가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난번 천산관에 잡혀간 이혁을 구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강제로 28개국의 무술 대가 연합과 격살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 일의 배후는 다름 아닌 의왕이었다.그리고 의왕이 바로 한근명이었는데, 그도 천자의 사람이었다.무영은 한근명 등이 강중 임양시에서 비밀리에 연구소를 하나 차렸다고 말하면서 이 연구소에 진을 치고 있는 군인들이 적염군으로 의심된다고 했다.이어서 이혁이 질문했다.“용수님, 이제 어떡하죠?”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그는 천자가 분명히 엄청난 음모를 꾸몄을 것이며, 그의 존재가 천자의 계획 실행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국경 내에서 천자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그를 없애기 위해서, 이 판을 짰을 것이다. 목적은 그를 전쟁터에서 죽이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사인을 추적하지 않을 것이고, 그를 의심하는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잠시 후 그는 입을 열었다.“누가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알게 되면 훨씬 쉬워질 거야. 천자의 목적은 단지 나를 죽게 하려는 것이니까. 이번 28개국 연합군 출병은 28개국 장군이 주체가 되어 이끄는 싸움이니, 이 28개국 장군들을 모조리 죽인다면 그들은 자연히 무장지졸이 되는 것이니, 자연히 퇴병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병사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도 남황의 위기를 해결할
방안엔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삼백만 대군이 진을 치고 있는 남황성에 숨어 들어가 28개국의 장군들을 암살한다고?이것은 확실히 그들이 이 일에 뛰어든 이래 가장 까다로운 암살 임무였다.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잠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강은미는 그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강서준님, 저는 같이 가겠습니다.”강은미는 블랙 진에서 자랐고 블랙 진에서 배양한 킬러였다. 지금까지 그녀가 살아온 세월은 모두 암담한 나날이었다.강서준을 따라온 후로부터 그녀는 무엇이 진정한 삶인지 알게 되었다. 강서준이 그녀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강서준이 새로운 임무를 내려줬으니, 그녀는 의리상 거절할 수 없었다.강서준은 다른 사람들을 보고 물었다.“여러분들은요?”그들은 잠시 망설였다.그들은 강서준의 내려준 임무를 매번 클리어 하긴 했지만 이번만큼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컸다. 일단 가담하면 그야말로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았으니 말이다.그들은 그렇게 헛되이 목숨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강서준 님,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데드 댄스가 먼저 나섰다. 그녀는 일찍이 킬러 순위에서 10위에 오른 유명한 킬러였다. 데드 댄스가 강서준의 밑에 들어온 후, 소요왕은 그녀에게 대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분을 만들어 주었는데, 소요왕은 별도로 이름을 지어주기가 귀찮았는지 킬러 랭킹에 오른 순위를 그대로 따서 지어줬다.데드 댄스는 랭킹 10위였기에 소요왕은 그녀에게 강텐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그녀의 랭킹 순위가 가장 낮아서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만년 텐이라고 불렀다.“저도 함께 가겠습니다.”랭킹 9위인 전갈도 입을 열었다.“대하인으로서, 많은 대하인을 죽였지만, 막상 대하에 공헌한 적은 없네요. 만약 이번 작전이 실패한다면, 저는 강서준님이 저를 국가유공자 묘역에 묻어주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우리 가족이 저로 인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랭킹 5위인 한밤의 남풍도 웃으며 따라나섰다.“그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