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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김초현은 눈물로 얼굴을 씻었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녀는 맥없이 방을 나갔다.

거실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하연미, 김호, 오유민, 그리고 김현까지 자리에 있었다.

김현은 부상당한 후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극구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가 치료하였다.

“누나...”

김현은 소리를 지르며 그녀를 꾸짖었다.

“너 형부랑 이혼한 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진작 말해 줬으면 내가 말렸을 거야.”

김초현이 다가와 소파에 앉았는데, 맥이 없고 무표정한 모습은 마치 넋을 잃은 사람 같았다.

그녀는 김현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물었다.

“왜, 설마 너는 강서준의 정체를 벌써 알고 있었던 거야?”

김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안지 얼마 되지 않았어. 내가 입원하기 전, 우리가 WE 그룹에 잡혀갔을 때 형부가 우리를 구하러 왔었잖아. 누나를 먼저 구하고 나서 형부가 노진광을 죽이고 노석훈을 패는 장면을 목격했었어. 결국 소요왕이 직접 와서 뒷수습하고 대외적으로도 제보받고 출병했다고 변론했었지.”

“하...”

김초현은 허탈하게 웃었다.

“난 정말 멍청해.”

그녀는 진작에 생각했어야 했다. 한낱 쓸모없는 인간이 어떻게 매번 동네 친구를 부르듯 군부대를 불러냈을까?

“누나, 이제 어떡할 거야?”

김현이 초조해하며 말했다.

“형부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쩜 형부를 내쫓을 수가 있어.”

“나도 몰라.”

김초현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너무 후회됐다.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녀는 분명히 강서준에게 최선을 다해서 잘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절대 그가 조금도 속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말이다.

“초현아, 네가 남황에 다녀오는 건 어떠니.”

하연미가 제안했다.

“강서준이 너를 그렇게 지극하게 사랑했는데, 네가 쫓아가기만 하면 분명 그를 감동하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다시 합치자고 하면 재혼할 수도 있을 거야.”

김초현은 고개를 저었다.

쫓아가?

지금 쫓아가도 소용이 있을까?

그녀는 강서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게다가 강서준이 남황으로 돌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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