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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여자가 일어서고는 자리를 떴다.

모경윤이 자리에 앉더니 문밖에 서 있던 강서준을 보며 손을 살짝 저었다.

“들어와서 얘기해.”

강서준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흑룡과 연관 있다는 소식이 도대체...”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총 한 자루가 그의 머리를 조준했다. 모경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서준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

“내가 바로 흑룡이다.”

“너...”

그 말을 들은 모경윤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힘이 풀려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강서준이 총을 들면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모경윤이 진정하고는 어두운 얼굴색으로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흑룡, 너 겁도 없네. 밖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줄 알아? 내 명령 한 마디면 넌 곧 포위되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을 거라고.”

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

“어디 한번 해봐. 내가 처참하게 죽음을 맞을지는 몰라도 그전에 네가 먼저 죽는다는 건 알고 있지.”

“도...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모경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충분히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그를 죽일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억울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

이때, 강서준이 총을 거뒀다.

식은땀을 흘리는 모경윤을 보며 그는 담담하게 웃었다.

“너한테 돈 주러 왔어.”

“뭐?”

모경윤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는 의문의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나한테 돈 주러 왔다고?”

“응.”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말한 대로만 움직인다면 이 일이 끝나고 너한테 2000억을 줄게. 그럼 넌 돈 걱정할 필요도 없이 부자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어. 어때?”

모경윤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 나더러 배신자를 하라는 거야?”

“네가 좋을 대로 해.”

강서준이 어깨를 들썩였다.

“2000억이랑 죽음, 하나 선택해.”

말을 마친 강서준은 다시 총을 꺼내더니 모경윤의 머리를 조준했다. 그는 조용히 모경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선택지가 하나 더 있어. 바로 여기서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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