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기 전에 강서준은 이미 군사 지역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알려줬었다.때문에 강은미는 바로 강서준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회의실에서 외부에 닿을 수 있는 모든 통신 수단을 막아. 그리고 회의실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켜.”장관은 머리 위로 총이 겨눠져 있기 때문에 강은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강서준은 계속 회의실 문 앞에 서 있었다.한참 지나서야 추풍에게 걸어가며 말했다.“장군님, 지금은 별일 없을 겁니다. 저희가 원래대로 계속 밖을 지켜야 합니까? 아니면 이곳을 지켜야 합니까?”추풍은 땀을 뻘뻘 흘린 채 의자에 앉았다. 그는 땀을 닦으며 손을 살짝 저었다.“먼저 나가봐. 경비에 힘을 더 써야 한다고.”“네, 알겠습니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몸을 돌렸다.그가 몸을 돌리는 순간, 문 앞에 있는 병사들에게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병사들은 전부 피범벅이 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그는 또 재빠르게 권총 한 자루를 꺼내 추풍의 머리를 조준했다.갑작스러운 상황에 28개 국의 장군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넋을 잃었다.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추풍의 머리에는 이미 총이 겨눠져 있었다.“흑, 흑룡이야? 네가 바로 흑룡이야?”갑자기 누군가가 목소리를 떨며 물었다.강서준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그래, 바로 나야.”추풍이 고개를 들고는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그는 항상 볼캡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강서준도 처음 그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아주 평범한 얼굴이었다, 한번 보고도 바로 잊어버릴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얼굴 말이다.“흑룡, 역시... 역시 넌 예사롭지 않아.”강서준이 덤덤하게 웃더니 말했다.“추풍, 네 윗선에게 전화해. 그 사람이랑 통화해야겠어.”추풍이 또박또박 말을 뱉어냈다.“흑룡, 너 여기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강서준이 어깨를 들썩였다.“내가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넌 무조건 죽을 목숨이야. 그리고 당신들도...”강서준이 28
강서준은 추풍이 전화를 건 상대가 도대체 천자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하지만 전화받는 상대가 천자가 아니더라도 그는 무조건 옆에서 듣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전화기 너머로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았다.강서준이 다시 말했다.“천자 님,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꼭 막겠습니다.”“뚝.”상대는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네가 여길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추풍이 강서준을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밖에 10만 대군들이 기다리고 있고 남황성에는 300만 병사들이 기다리고 있어. 네가 여길 왔으면 절대 살아서 돌아갈 생각하지 말라고.”“그래?”강서준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여길 쉽게 들어왔으니 그만큼 쉽게 나갈 수 있다는 걸 말해주지 않을까? 참, 까먹고 얘기 안 했는데, 여긴 우리 남황 흑룡군이 썼던 회의실이야. 여기에 대해 빠삭하다고. 외부와의 연락이 일체 안 닿으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외부에서는 절대 모를 거야.”그 말을 들은 28개 국 장군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나는... 나는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어요.”“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바로 철수할게요.”사람들이 강서준에게 빌기 시작했다.“펑!”강서준은 바로 총을 쐈다.추풍은 그렇게 바닥에 쓰러지며 목숨을 잃었다.28개 국 장관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여기까지 왔으면 죽을 준비는 하고 왔겠지? 당신들이 남황성을 공격하는 바람에 수많은 흑룡군 병사들이 죽었어. 당신들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무슨 낯으로 나머지 병사들의 얼굴을 보겠는가?”강서준의 눈빛에는 살기가 어렸다.그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수많은 장군들은 겁에 질리며 숨이 막혀와 꼼짝도 못 했다.“다 같이 저자를 공격하자. 총 한 자루밖에 없는 놈을 우리가 못 이길까...”한 장군이 큰소리로 말했다.하지만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는 강서준이 쏜 총알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28개 국 장군들 중에서도 막강한 실력자가 있었으나 흑룡을 상대하니 그들은 전의를 상
강서준이 잠깐 흠칫하더니 말했다.“전쟁이 시작하면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 흑룡군은 천산관을 지나 28개 국을 모조리 멸하겠지.”강서준의 말을 들은 후크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28개 국을 멸한다는 그의 말에 후크는 전신을 와들와들 떨었다.“바, 바로 철수하라고 명령 내리겠습니다.”이번 계획이 제대로 실패했다는 걸 후크도 알고 있었다.만약 그가 병사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흑룡은 그를 죽일 것이고 300만 대군과 흑룡군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 모든 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관제실에서.강은미는 씩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성공했네.”“그래, 성공했어. 살아서 돌아갈 수 있겠네.”“쯧쯧, 300만 대군이 주둔해있는 남황성에 28개 국 장군들을 몰살하러 갔다는 것만으로도 평생 자랑거리가 되겠다. 계속 킬러 일을 못해서 아쉽게 되었네. 아니면 난 더 전설적인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 텐데 말이야.”킬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8층의 회의실에서.강서준이 후크를 보며 말했다.“됐어. 땀 좀 그만 흘리고 나랑 상황실로 가지.”“네.”후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는 강서준을 따라 상황실로 갔다.아래층에는 순찰하는 병사들도 많았다. 그들은 회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장군님.”후크가 들어오자 병사들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하지만 후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은 곧 상황실에 도착했다.상황실을 통제하고 있는 건 킬러 랭킹 3위인 불량 소녀, 저승사자와 포악한 중년이었다.“대장.”그들이 강서준에게 인사를 올렸다.강서준이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어깨를 툭툭 치며 칭찬했다.“잘했어, 돌아가서 상을 줘야겠어.”“고마워.”강서준이 후크를 보며 말했다.“이제 명령 내리지?”후크가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병사들은 듣거라. 28개 국 연합군은 당장 철수해서 남황성을, 대하국을 떠난다.”28개 국의 장교들은 모두 명령을 받았다.“모두 철수한다.”“당장 남황성에서 철수한다.”
후크는 두려운 마음에 상황실을 겨우 기어 나왔다.그는 재빨리 군대를 철수했다.강서준이 이혁에게 전화하고는 그더러 흑룡군을 이끌어 신속하게 남황성에 주둔하라고 했다.하룻밤 사이에 28개 국 연합군은 모두 철수했고 흑룡군은 다시 남황성을 되찾았다.다음 날 아침, 남황 군사구역 회의실에서.날이 밝자마자 강서준은 흑룡 갑옷을 입은 채 명령을 내렸다.“귀역, 흑룡군을 거느리고 주위를 샅샅이 조사해. 28개 국 연합군이 보이기만 해도 모조리 죽여버려.”“네, 알겠습니다.”귀역이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부하들에게 강서준의 명령을 전달했다.강서준은 이미 28개 국 연합군에게 철수하는 시간을 내주었다.그들이 아직도 남황성에 남아있다면 강서준도 더는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아침 7시가 되었다. 대부분 대하국 사람들이 이미 일어난 시간이다.그들은 일어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빅뉴스! 빅뉴스! 28개 국 연합군이 남황성에서 철수하고 흑룡군이 다시 남황성을 되찾다!”이 소식은 대하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왜 하룻밤 사이에 전세 역전이 된 거야?모든 사람들은 의문을 품은 채 남황을 지켜보며 오피셜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다.남황 군사구역 회의실에서.이혁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형님, 지금 남황성에 수많은 기자가 몰려와 형님을 취재하고 싶다는데요. 어젯밤 일이 무척 궁금했나 봐요. 취재를 받으시겠어요?”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뭔 취재야. 남황성을 되찾았으면 된 거지. 참, 너한테 맡길 일이 있어.”“말씀하세요.”“협상가를 데리고 28개 국으로 가서 그들 왕들과 담판을 해. 28개 국마다 5개의 도시를 내놓을 수 있게. 이번에 함부로 출병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어? 만약 그들이 거절한다면 바로 흑룡군을 출동시켜 28개 국을 멸해버려.”이혁이 흠칫 놀라더니 물었다.“형님, 진심이십니까?”강서준이 그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그럼 장난이겠어?”“네, 알겠습니다.
이때, 흑룡 저택 앞에 있던 기자들이 군용차를 발견했다.“군용차다.”“차 안에 무조건 흑룡이 있을 거야.”“빨리 따라가.”기자들은 미친 듯이 군용차에게 달려들었다.군용차는 방향을 돌리기도 전에 기자들에게 가로막혔다.“총사령관님. 어떻게 할까요?”운전병이 난감한 얼굴로 물었다.강서준은 잘 알고 있었다. 취재를 받지 않으면 이 기자들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을.그는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그는 검은색 흑룡 갑옷을 입고 있었다. 갑옷에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듯한 흑룡이 새겨져 있었다. 어깨에는 다섯 개의 별도 새겨져 있었다.“총사령관님, 총사령관님!”기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도 강서준을 보더니 환호하기 시작했다.기자들은 강서준을 에워싸며 한껏 흥분한 얼굴을 보였다.이 사람이 바로 대하를 지키는 전신이로구나!“총사령관님, 혹시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어떤 기자가 물었다.강서준이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군사기밀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혹시 좀 길을 비켜주실 수 있나요? 제가 사흘 동안 잠을 못 자서요.”“다들 비켜주세요. 총사령관님께서 사흘 동안 못 주무셨다는데 편히 쉬시게 해야죠. 총사령관님께서 언젠간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전해주실 거라고 믿어요.”그 말이 울려 퍼지고서야 사람들은 강서준에게 길을 내줬다.하지만 유독 한 여자만이 꼼짝도 안 하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그녀는 빨간색 원피스에 빨간색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다. 손에 카메라 하나를 들고 있으면서 앞에 서 있는 강서준을 보며 씩 웃었다.“가만히 있어요. 지금 이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그녀는 사진기로 사진을 찰칵찰칵 찍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마이크를 들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총사령관님, 혹시 취재 가능할까요?”강서준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왜 남황에 있는 거죠?”그 여자는 바로 서청희였다.그녀는 봉사자로 남황으로 온 것이다.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녀는 기자가 되어 남황에서 본 것들
강서준은 하품을 했다. 그는 너무 졸려서 꼭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래서 별말 없이 몸을 돌려 차에 올라타서는 기사에게 말했다."이만 흑룡 저택으로 가죠.""네, 용수님."기사가 시동을 걸어 많은 사람과 카메라의 주목 하에 서서히 흑룡 저택을 향해 출발해갔다.강서준의 인터뷰는 순식간에 퍼져서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방송됐다.강중 김초현의 집에서.요새 잠을 한숨도 제대로 못 잔 김초현은 금방 잠에서 깨어났다.그녀는 혹시라도 전쟁이 날까 걱정되어 쉴 틈 없이 남황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칠이 지나고 나서도 전쟁이 안 일어나자 김초현은 드디어 조금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누나, 이것 좀 봐봐. 큰일 났어!"김초현은 방에서 나오자마자 김현의 고함소리를 들었다.요즘 영혼이라도 잃은 것처럼 아무 일에도 관심이 가지 않았던 김초현은 김현의 옆으로 가서 앉으며 덤덤하게 말했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야?"김현이 말했다."28개국의 연합군이 남황에서 철퇴했대! 흑륭군이 남황을 지켜냈다고 기사까지 났어. 흑룡 갑옷을 입은 형부도 너무 잘생겼어."순간 정신을 차린 김초현은 김현의 휴대폰을 뺏어들었다."잠깐 질문해도 될까요?""최대 5분 내로 끝내요."인터뷰의 시작은 아주 단조로웠다. 하지만 강서준을 인터뷰하고 있는 사람을 보고 김초현은 순간 넋이 나갔다."서청희가... 어떻게 남황에 있지?"김초현은 서청희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납득되지 않았다.하긴 누가 서청희가 기자가 되어서 남황까지 갔을 뿐만 아니라 강서준을 인터뷰할 것이라고 예상했겠는가."누나, 형부가 입은 흑룡 갑옷 좀 봐봐. 어깨가 아주 별 바다가 됐어. 역시 300만 대군을 따돌리고 28개국의 장군을 죽인 사람이야. 이번 기록은 무조건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거야."김현이 강서준의 잘생김을 감탄하며 칭찬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김초현은 그의 칭찬이 전혀 들리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둘이 설마 진짜로 사
천자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도무지 억누를 수가 없었다.방 안에는 여자 몇 명이 무릎을 꿇은 채로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드디어 약간 진정된 천자는 소파에 앉아서 담배 한 대를 꺼냈다.그는 강서준을 죽이기 위해 이 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공까지 세우고 말았다.강서준의 명성은 끝도 없이 치솟았고 그를 죽이기도 더욱 어려워졌다.'강서준 녀석은 무조건 죽어야 해.'천자는 담배를 피우며 강서준을 죽이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생각했다."이제는 그 어르신을 뵈러 갈 수밖에 없겠어."얼마 후 천자가 입을 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차 준비해."천자는 교토 시내를 떠나 교외로 향했다.교외에 오장산이라고 불리는 산 정상에는 도관이 하나 있었다.천자는 산을 올랐다.도관의 한 방안에는 풀로 만든 방석이 있었는데 80대로 보이는 노인이 도복을 입고 신선 같은 모양새로 방석 위에 앉아있었다."어르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어요."천자는 노인의 앞에 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흑룡이 제 계획에 차질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된 이상 꼭 죽여야만 해요."눈을 감고 있던 노인은 서서히 눈을 떴다. 그의 눈빛은 아주 어두웠고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노인은 몸을 일으키며 덤덤하게 말했다."흑룡의 무술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서 아무도 쉽게 죽일 수 없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죠. 그를 죽이려면 약점, 즉 김초현이라는 여자를 먼저 찾아야 해요."천자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그건 어르신이 알아서 하세요. 아무튼 강서준이 죽지 않으면 계획을 진행하지 못하게 될 거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 혹시라도 위에서 책임을 묻는다면 저희 다 살아남기 힘들 거예요."할 말을 끝낸 천자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들려왔다."강서준만 죽이면 판을 다시 깔 수 있겠어."노인은 점점 멀어져 가는 천자의 뒷모습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사람 하나 죽이는데 뭐 그리 복잡하게 28개국을
남황의 흑룡 저택.요즘 통 잠을 자지 못한 강서준은 흑룡 저택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엎어져서 밤이 될 때까지 잠을 잤다.꼬르륵- 꼬르륵-배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할 쯤에 강서준이 몸을 일으키며 배를 만지작댔다.그가 머리를 들어 창밖을 봤을 때 하늘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휴대폰을 보자 시간은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 휴대폰에는 부재중 통화와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로 가득했다. 이는 모두 서청희가 보낸 것이었다.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했다."얘는 또 어쩔 작정인 거야?"강서준은 별로 개의치 않고 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흑룡 저택 밖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는 보통 시민도 있고 기자도 있었다. 시민들은 손에 꽃다발과 깃발을 든 채 환호를 했다.흑룡 저택의 대문 앞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마치 눈앞의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는 듯 꼿꼿하게 서있었다.귀찮은 것을 딱 질색하는 강서준은 사람들을 보자마자 바로 몸을 돌렸다."흑룡 님...""용수 님, 용수 님! 가지 마세요!"강서준을 발견한 사람들은 더 큰 목소리로 환호하기 시작했다."서준 씨, 여기요! 여기!"빨간색 치마를 입은 여자도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군인들의 앞을 막아섰다."서준 씨, 저 청희에요! 저 여기 있어요!"서청희는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현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는 관계로 그녀의 목소리는 바로 덮였다."용수 님, 사랑해요!""저랑 결혼해요!"사람들의 환호는 멈추지 않았다.강서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흑룡 저택으로 들어가 거실에 앉아서 전화를 걸었다."먹을 것 좀 갖다 줘."남황에서의 사건이 마무리 됐으니 강서준은 민족의 영웅으로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곧 다시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밖에서 서청희는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강서준이 잠을 자러 간다고 해서 서청희는 그를 귀찮게 굴지 않고 오후가 되어서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강서준는 전화를 받지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