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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이곳은 남황성 군사구역이다.

한때 흑룡군이 주둔하던 곳이기도 하다. 강서준은 남황 흑룡군의 총사령관으로서 이곳의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도 정전이 발생하고 1분 뒤면 예비 엔진이 곧 작동할 거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단지 1분이라는 시간밖에 없었다. 1분 안에 반드시 회의실로 향해 28개 국의 장군을 암살해야 했다. 하지만 그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다.

회의실 안에서.

추풍은 28개 국 장군들과 대책을 상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발생하게 되었다.

군사 지역에는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둔 조명이 바로 켜지기는 했으나 계속 울리는 경보음 소리 때문에 그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떤 사람은 무기를 꺼내 한껏 긴장한 얼굴로 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허겁지겁 숨을 곳을 찾기 시작했다.

“다들 당황해하지 마십시오.”

추풍이 그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이곳은 워낙 경비가 삼엄하기 때문에 흑룡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만약 그가 여기에 나타난다면 그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겠죠. 꼭 흑룡이 꾸며낸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장비에 사고가 나서 정전이 일어난 걸 수도 있으니 1분만, 딱 1분만 진정하십시오. 그러면 예비 엔진이 작동할 겁니다.”

“장군님, 왜 그러십니까?”

강서준은 바로 회의실 밖에 있는 복도에서 지키고 있었다.

정전이 일어난 후 그는 재빠르게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는 회의실 문을 두드렸다.

“장군님, 혹시 흑룡이 왔습니까? 저희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어서, 어서 들어와.”

그렇게 강서준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28개 국 장군들은 무장한 병사들이 도착한 걸 보고서야 한시름을 놓았다.

이때, 회의실이 다시 밝아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장군들이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무기를 든 채 회의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정전이 끝난 후, 추풍은 무전기에 대고 물었다.

“상황실, 무슨 일이야?”

“전선에 고장이 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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