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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이때, 흑룡 저택 앞에 있던 기자들이 군용차를 발견했다.

“군용차다.”

“차 안에 무조건 흑룡이 있을 거야.”

“빨리 따라가.”

기자들은 미친 듯이 군용차에게 달려들었다.

군용차는 방향을 돌리기도 전에 기자들에게 가로막혔다.

“총사령관님. 어떻게 할까요?”

운전병이 난감한 얼굴로 물었다.

강서준은 잘 알고 있었다. 취재를 받지 않으면 이 기자들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을.

그는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는 검은색 흑룡 갑옷을 입고 있었다. 갑옷에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듯한 흑룡이 새겨져 있었다. 어깨에는 다섯 개의 별도 새겨져 있었다.

“총사령관님, 총사령관님!”

기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도 강서준을 보더니 환호하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강서준을 에워싸며 한껏 흥분한 얼굴을 보였다.

이 사람이 바로 대하를 지키는 전신이로구나!

“총사령관님, 혹시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떤 기자가 물었다.

강서준이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

“군사기밀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혹시 좀 길을 비켜주실 수 있나요? 제가 사흘 동안 잠을 못 자서요.”

“다들 비켜주세요. 총사령관님께서 사흘 동안 못 주무셨다는데 편히 쉬시게 해야죠. 총사령관님께서 언젠간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전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그 말이 울려 퍼지고서야 사람들은 강서준에게 길을 내줬다.

하지만 유독 한 여자만이 꼼짝도 안 하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빨간색 원피스에 빨간색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다. 손에 카메라 하나를 들고 있으면서 앞에 서 있는 강서준을 보며 씩 웃었다.

“가만히 있어요. 지금 이 모습이 너무 멋있어요.”

그녀는 사진기로 사진을 찰칵찰칵 찍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마이크를 들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총사령관님, 혹시 취재 가능할까요?”

강서준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왜 남황에 있는 거죠?”

그 여자는 바로 서청희였다.

그녀는 봉사자로 남황으로 온 것이다.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녀는 기자가 되어 남황에서 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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