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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남황의 흑룡 저택.

요즘 통 잠을 자지 못한 강서준은 흑룡 저택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엎어져서 밤이 될 때까지 잠을 잤다.

꼬르륵-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할 쯤에 강서준이 몸을 일으키며 배를 만지작댔다.

그가 머리를 들어 창밖을 봤을 때 하늘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

휴대폰을 보자 시간은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 휴대폰에는 부재중 통화와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로 가득했다. 이는 모두 서청희가 보낸 것이었다.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했다.

"얘는 또 어쩔 작정인 거야?"

강서준은 별로 개의치 않고 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

흑룡 저택 밖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는 보통 시민도 있고 기자도 있었다. 시민들은 손에 꽃다발과 깃발을 든 채 환호를 했다.

흑룡 저택의 대문 앞에는 전신 무장한 군인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마치 눈앞의 사람들이 보이지도 않는 듯 꼿꼿하게 서있었다.

귀찮은 것을 딱 질색하는 강서준은 사람들을 보자마자 바로 몸을 돌렸다.

"흑룡 님..."

"용수 님, 용수 님! 가지 마세요!"

강서준을 발견한 사람들은 더 큰 목소리로 환호하기 시작했다.

"서준 씨, 여기요! 여기!"

빨간색 치마를 입은 여자도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군인들의 앞을 막아섰다.

"서준 씨, 저 청희에요! 저 여기 있어요!"

서청희는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현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는 관계로 그녀의 목소리는 바로 덮였다.

"용수 님, 사랑해요!"

"저랑 결혼해요!"

사람들의 환호는 멈추지 않았다.

강서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흑룡 저택으로 들어가 거실에 앉아서 전화를 걸었다.

"먹을 것 좀 갖다 줘."

남황에서의 사건이 마무리 됐으니 강서준은 민족의 영웅으로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곧 다시 조용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밖에서 서청희는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강서준이 잠을 자러 간다고 해서 서청희는 그를 귀찮게 굴지 않고 오후가 되어서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강서준는 전화를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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