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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강서준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미 그와 이혼한 김초현을 누군가 강제로 끌고 가 협박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정신을 차리고 강중에 있는 방영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창 손님을 접대하고 있던 방영길은 강서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보고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서준아, 갑자기 웬일이야?”

“김초현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봐 줘.”

방영길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5분만 기다려봐.”

방영길은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강서준의 말투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전화를 끊고 지하 정보망에 전화를 걸었다. 무영이 떠난 뒤 그의 부하들이 다시 지하 정보부 본부 일을 맡게 되었다.

강서준은 조용히 전화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서준아, 김초현이 강중에서 사라진 것 같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알았어.”

전화를 끊고 강서준은 흑룡 저택을 나서며 외쳤다.

“차 대기시켜.”

곧 기름을 가득 채운 오프로드 카 한 대가 준비되었다. 강서준은 차를 타고 남황성을 떠나 천산관으로 향했다.

천산관은 원래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국경 지역이었지만 주변 도시들이 대하국에 속하게 되면서 천산관도 대하국의 일부분으로 되었다.

강서준은 천산 기슭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곧장 천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오두막 몇 채가 있었다. 지난번 강서준이 28개국 고수들과 격투를 벌였던 곳이다.

김초현은 오두막 안의 걸상에 앉아 방안의 사람들을 보며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를 붙잡아서 강서준을 위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신들 번지수 잘못 짚었어요. 서준 씨는 나 때문에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이미 이혼했고 이제 그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

그녀의 앞에는 흰머리에 소박한 옷차림을 한 노인이 앉아 있었다. 그는 바로 교토 오대관의 관주 모용우 였다.

모용우는 김초현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걱정 말고 네 걱정이나 해. 만약 강서준이 나타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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