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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지난번 천산관에서 공격한 28개국에서 1600조도 넘는 배상금을 받았는데 국고에 입금된 것은 200조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룡이 가져갔대.”

“지금 인터넷에 모두 욕설과 비난뿐이에요.”

지금까지 듣고 있던 강서준은 표정이 굳어졌다.

이혁은 빠르게 핸드폰을 꺼내 흑룡을 검색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엔 온통 흑룡에 관한 뉴스들이었다. 실명으로 누출된 데다가 파워 블로거 들을 통해 고발장이 여기저기 퍼지기 시작했다. 고발장에는 강서준이 횡령한 돈의 내역 그가 죽인 사람들 심지어 강중에서 했던 일들까지도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이혁도 굳어진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한테 너무 불리해요. 위에서 뭐라 안 해도 이 일이 확산되면 국민들이 분노할 텐데...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형님을 제거하려 할 겁니다.”

강서준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산관에서 28개국을 공격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 모든 게 천자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강서준은 이미 폐인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천자는 아직도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사실 강서준은 돈에 큰 욕심이 없었다. 다만 사회적 신분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서 불가피하게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위에서 눈감아주고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금액이 너무도 많았다. 특히 QS시티를 강제로 구매하고 28개국에서 받은 배상금을 챙긴 것도 위에서 모르는척해 줬지만 일이 이렇게 되니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었다.

귀역은 얼굴의 땀을 닦으며 물었다.

“용왕님, 이제 어떡하죠? 이렇게 명확한 제보가 있으니 조사가 시작되면 증거를 찾는 건 시간문제에요. 이렇게 큰 금액이면 사형을 백번 내린대도 모자랄 거예요.”

“용왕님”

이혁은 깊은 생각에 잠긴 강서준을 불렀다.

강서준은 힘없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됐어. 너희들 그만 가봐. 조용히 있고 싶어.”

“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앉았다. 10년 동안 군인으로 일하면서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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