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운명이었다.강서준, 대하의 5대 용수 중 한 명으로 권력의 꼭대기에 있는 인물이었다.그는 대하의 전쟁의 신이자 영웅이었다.강서준은 칼 날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잃어버린 남황성을 되찾았고, 전 국민들은 흥분으로 들떠 있었다.하지만 한 번의 폭로로 강서준은 순식간에 천하의 나쁜 놈이 되었다.인터넷에는 욕설로 가득했다.모두 강서준을 파렴치한 놈, 암덩어리라고 욕했다.“이 파렴치한 놈을 때려죽여!“인터넷상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교토, 천안 저택.이곳은 대하의 왕, 장관의 거주지였다.저택, 마당 안.장관은 회색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였고 약간 다부진 체격에 일반 사람들은 소유하기 어려운 기운이 있었다.그는 마당에 있는 정자에 앉아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었다.장관 앞에는 어떤 중년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 남자는 대하왕의 비서실장 김명호였다. 그는 특별한 지위에 높은 권위를 가진 인물이었다."명호야, 어떻게 생각해?"“네?“김명호는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무엇을 말씀 하시는 거죠? “대하왕은 김명호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 한 잔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다 알잖아.“"장관님, 서준 님에 대한 제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 사건은 이미 인터넷에 쫙 퍼져서 전 국민이 다 아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확산을 막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요.“"그래서 무슨 뜻이야?"대하왕은 다시 한번 김명호를 힐끗 쳐다보았다.그 순간 한 남성이 다급하게 다가왔다.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성이 초조한 얼굴로 다가와서 다급하게 말했다. "장관님, 큰일 났어요. 누가 강서준을 제보 했나 봐요. 지금 검찰청엔 고발장이 넘쳐난 대요. 강서준의 죄가 사실이라면 엄벌해 줄 것을 청원한다는 국민들의 공동 서명서도 있대요."그 남성은 바로 천자였다."어떻게 이럴 수 있죠? 지금 책봉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큰 일을 저질러 놓았어요. 강서준 그 놈이 사람들의
“그림자.”대하왕이 불렀다.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대하왕.”“지금 당장 남황으로가 강서준에게 전해...”대하왕은 일어나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네.”그림자는 곧장 떠나 밤새 남황으로 갔다.한편, 교토 대회당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모여 있었다. 맨 앞자리에는 비서실장 김명호, 행정 장관 전호, 적염군 총사령관 천자 등 교토의 거물들이 앉아 있었다.“비서실장님, 흑룡이 재직 중 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한 기자가 물었다.김명호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큰소리로 말했다.“대하국에서 수천년 동안 부패에 관한 문제는 절대 용납하지 않았어요. 왕조시대에도 일부 간신들로 인해 나라가 멸망했어요. 어느 시대에도 간신들은 존재했지요. 우리는 모든 간신 들을 엄격히 처벌할 거예요.”“비서실장님 그렇다면 강서준 씨에 대해 어떻게 처벌할 계획이신가요?”김명호는 당당하게 말했다.“지금 이미 흑룡을 조사할 전담팀을 만들었어요. 팀장 적염군 총사령관 천자님께서 이 사건을 조사할 거예요. 만약 제보가 사실이라면 엄벌할 거예요. ”…그날 밤, 국민 모두가 이 일을 주시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박수 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깊은 수심에 잠겼다.강중 한 별장에서 서청희는 잠옷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들고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점심때부터 강서준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기자회견을 본 서청희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이게 무슨 일이지?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난 거야?”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강서준에게 전화를 했지만 계속 받지 않아 너무 걱정이 되었다.한편 QS그룹의 대표 백소희도 초조해 보였다. QS그룹도 함께 폭로되면서 기자들이 몰려와 길을 가로막았다. 심지어 시민들까지도 찾아와 달걀로 공격했다. 백소희는 강서준과 대책을 세우려고 전화를
모두 인상만 쓰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팔부천용은 강서준이 어떤 인물인지는 몰라도 이혁과 귀역은 잘 알고 있다.강서준의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절대로 몹쓸 짓은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다른 사람에게 모함을 당하고 있다.“표정들이 왜 그래?”강서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별거 아니야. 내가 인품이 부족한 거겠지. 돈을 받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랬어. 누구를 원망할 일이 아니야.”눈시울이 빨갛게 된 이혁이 걱정스럽게 말했다.“형, 이제 어떻게 할까요?”다른 사람들도 걱정되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팔부천용은 강서준을 따르자마자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위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겠지. 가볍게는 해임하고 심각하게는 감옥에 처넣거나 사형…”“형.”이혁이 말하려고 하자 강서준이 손을 들어 제지했다.“괜찮아. 내가 다 짊어지고 갈 거니까 너희들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앞으로 남황을 잘 부탁하마.”눈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분부했다.전에 스스로 사직했지만 이번엔 강제로 면직될 것이다.하지만 남황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140개 성은 두둑한 돈주머니와 같아 위에서 관리자 한 명이 내려온다면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릴지도 분명하게 설명해야 했다.강서준이 팔부천용에게 분부했다.“너희들은 용왕의 지시만 받는다. 내가 이직하고 위에서 관리자가 온다면 나 대신 잘 지켜봐. 선을 넘지 않도록 감시해. 그리고 지나친 요구도 들어주지 말고.”말투가 너무 느려서 말을 할 때마다 온몸의 힘이 조금씩 빠지는 것 같았다. 겨우 몇 마디만 했을 뿐인데 벌써 이마에 식은땀이 흥건했다.이혁은 그 모습을 보고 걱정됐다.“형, 몸은 어때요?”“버틸 수 있어. 당분간은 안 죽으니까 걱정 마. 다들 돌아가서 쉬어.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네.”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잠깐만…”강서준이 돌아서려는 그들을 불렀다.“만약 내가 죽게 되면 힘이 닿는 데까지 김초현을 도와줘. 지금 고독에 중독됐어. 잠시는 아무 문제없지만 고충이 체내에서 자랄 거야
강서준이 손을 더듬어 옆에 놓인 리모컨을 들고 살짝 눌렀다.캄캄하던 방이 순식간에 환해지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40대로 보이는 남자는 둥근 얼굴에 눈썹이 짙었다. 큰 눈은 너무 부릅떠서 마치 맹렬한 호랑이 같고 매의 눈처럼 날카로웠다.강서준은 사람이 아니라 맹호라고 느껴졌다. 간담이 서늘했다.보통 진정한 강자를 상대할 때 이런 느낌을 받았다.지금 등골이 서늘하다는 건 상대방이 절대 고수라는 걸 의미한다.흑룡군의 경비를 피하고 흑룡부에 침입했으니 보통이 실력이 아니다.강서준이 무기력하게 대답했다. “그런 일이 있었어.”“신의한테 그런 일쯤은 아무도 아닐 텐데요.”중년 남자는 의심스러웠다.강서준은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지만 대충 짐작할 것 같았다.이 시기에 찾아오는 사람은 왕의 사람뿐이다.강서준이 고발을 당하자 온 국민이 분노했다. 왕은 어쩔 수 없이 외부에 조사팀을 구성했다고 둘러댔다.이번 변혁에 강서준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몰래 사람을 보냈을 것이다.“용건이 뭔지나 말해요”강서준의 안색은 이상하리만큼 평온했다.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은 바로 ‘그림자’였다.대하국 최고 장관이자 대하왕의 측근이다.진정한 강자이자 강서준의 위에 있는 사람이다.“왕께서 그러셨습니다. 살 수 있는 기회는 한 번뿐이라고요.”강서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 형검을 내놓으면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겠죠.”“그렇습니다.”그림자도 고개를 끄덕였다.“형검이 있다면 집행권을 갖고 있고 먼저 죽이고 나중에 보고할 수 있는 권한도 있지요. 당신이 살해한 자들은 모두 죽어 마땅하나 왕께서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릴 겁니다. 그들의 범죄 증거를 손에 넣으면 당신이 그 사이에 받은 돈을 모두 몰수하고 사형은 면할 수 있을 겁니다. 필경 돈을 받은 건 범죄에 속하지만 공을 많기 세웠기 때문에 아마도 평범한 일반인으로 강등하는 것으로 끝날 겁니다.”강서준은 조용히 듣기만 했다. 앞날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천자는 기자 회견에 참석한 후 그날 밤에 강중으로 가서 증거를 찾았다.그동안 강서준을 주시했기 때문에 무슨 일을 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그러니 바로 관련되어 있는 자들을 찾아갔다.4대 가문, 5대 연맹 그리고 영원 상단을 포함한 증인들을 끌어모았다.이 사람들의 증언만 있어도 강서준을 한방에 보내기엔 충분했다.천자는 날이 밝기도 전에 모든 일을 처리했다. 적염군을 이끌고 남황에 사람을 체포하러 떠났다.아침이다. 강서준은 천천히 눈을 떴다.저녁내내 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고 더 피곤했다.이혁에게 연락해 몇 가지 일을 분부했다.아침을 준비해 온 이혁은 강서준과 마주 앉아 식사를 하고 술을 마셨다.하지만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그때 구둣발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이혁이 시선을 돌렸다.한 중년 남자가 검정 양복을 입은 남자들을 데리고 들어온 것이다.중년 남자가 바로 교토 적염군의 총사령관 천자였다.천자가 손을 들자 뒤에서 따라오던 부하들이 걸음을 멈추었다.강서준과 이혁에게 다가가 옆에 놓인 소파에 앉으며 미소를 지었다.“분위기 좋네요.”강서준은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반찬을 집어 입에 넣다 천자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고개를 들었다.“하루 종일 바빴으니 피곤하죠? 같이 드실래요?”천자가 담배 한 대를 건네며 웃었다.“담배 좋아하잖아요. 마지막 담배를 피워요. 앞으로 피우고 싶어도 못 피우니까.”강서준은 젓가락을 놓고 담배를 받았다.이혁이 라이터를 들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강서준이 소파에 기대어 앉아 콧구멍으로 연기를 뿜었다. 이 순간을 즐기는 표정이었다.옆에 앉은 이혁은 두 주먹을 꽉 쥐고 눈이 빨개지도록 천자를 노려봤다. ‘다 이 자식 때문이야.’천자를 갈갈이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나만 체포한다면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겠어요. 필경 조정의 싸움이니.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마세요. 김초현은 무고하니 내가 잡혀 들어가면 해독약을 주세요.”강서준의 말투는 명령 같기도 하고 애원하는 것 같
”대하국 흑룡이 드디어 잡혔습니다.”“최근 뉴스입니다. 강중 QS 그룹의 배후 회장이 강서준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현재 QS 그룹은 해체되고 재산은 모두 몰수되었습니다.”“통계에 따르면 강서준은 재직기간 동안 착취한 금품이 2000조에 달한다고 밝혀졌습니다.”…강서준이 체포되자마자 각종 뉴스가 터져 나왔다.그 소식들로 전국이 들썩거렸다.강서준은 적염군의 비행기에 올라탔다. 온몸에 힘이 풀렸다.“천자, 당신이 이겼어요.”그리고 힘없이 입을 열었다.“그게 무슨 말입니까? 뭐가 제가 이겼다는 거죠? 5대 용수인 당신이 오늘날에 용왕이 되었지만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했어요. 저는 적염군의 총사령관이자 5대 용수의 우두머리로서 직책을 다 하려는 것이니 원망하지 마세요.”천자는 입꼬리를 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김초현을 놔주고 해독약을 줘요. 그녀는 결백하잖아요.”강서준이 다시 말했다.하지만 천자는 두 눈을 감고 쉬는 척을 했다.강서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죽는 게 두렵지 않지만 김초현이 눈에 밟혔다.교토에 도착한 후 강서준은 지하 감옥에 갇혔다.이곳은 중요한 범죄자만 수감하는 감옥이다. 강서준이 잡히자 강중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QS 그룹이 해체되자마자 5대 상업 연맹에서 100조를 투자해 인수했다. 그 돈은 자연스럽게 국고에 들어갔다.강서준은 교토 지하 감옥에서도 가장 음침한 감옥에 끌려갔다.침대도 없는 감옥 내부는 엉망진창이고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하지만 말할 힘조차 없는 강서준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바로 바닥에 쓰러져 잠들었다.한편, 천자는 강서준에게 불리한 증거들만 모았다. 그것도 단 하루 만에.강서준을 체포한 당일 저녁에 다시 기자 회견을 열었다.“국가에서는 절대로 좀벌레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발견되는 즉시 엄중히 처벌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제보를 받고 국가에서 특별히 조사팀을 구성하여 조사한 결과 하루 만에 강서준이 저지른 범죄 증거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재판을 열 겁니다. 전
겨우 바닥에서 일어난 강서준은 너무 배고파 현기증이 났다.말소리가 들려서 그쪽으로 고개를 돌아봤다.지하 감옥이 어두웠지만 복도에 희미한 불빛이 비추어 옆 감옥에 갇힌 남자의 허름한 셔츠와 흐트러진 장발을 볼 수 있었다.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상대방의 말투를 보아 아는 사람인 것 같았다.“누, 누구야?”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며칠 동안 굶어서 힘이 없는 것처럼 약하기만 했다.“잘 봐. 내가 누군지.”남자는 얼굴을 가린 장발을 뒤로 젖혔다. 수염이 수북하게 난 얼굴을 한참을 뚫어지게 보고서야 알아보았다.“독보운?”눈앞의 남자는 바로 강서준이 대하국 여러 강자들과 연합하여 체포한 블랙 진의 독보운이었다.독보운과의 전쟁은 참 인상 깊었다.“그래. 나야.”독보운이 크게 소리를 내며 웃었다.“강서준, 내 소원이 뭔지 알아?”강서준이 덤덤하게 물었다.“뭔데?”“너를 죽이는 거야.”독보운은 포효하듯 말했다. 갑자기 분노하며 강서준을 향해 달려들었다.움직일 때마다 묵직한 쇠사슬 소리가 들렸다.그제야 강서준은 독보운의 손목과 발목에 쇠사슬이 채워져 있다는 걸 눈치챘다.몸이 움직일 때마다 쇠사슬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너 때문이야. 네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 꼴이 되지도 않았어. 여기 있으면서 꿈에서도 너를 죽이려고 이를 갈았다. 나를 죽일 때 장군이더니 오늘은 용왕이 되었더군.”독보운은 포효하며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네가 여길 갇혀 있는 줄은 몰랐어. 여기서도 내가 용왕이 된 소식을 알 수 있다니 역시 대단해. 지금까지 몇몇 사람밖에 모르는 사실인데.”“하하하하.”그 말에 독보운이 미친듯이 웃었다.“누가 알았겠어. 천하의 용왕께서 이 캄캄한 지하 감옥에 갇힐 줄이야. 인과응보, 인과응보라고!”강서준은 몇 마디를 하고 온몸에 힘이 없어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어두컴컴한 지하 감옥에서 밤인지 낮인지 알 수 없고 얼마나 갇혀 있는 지도 몰랐다.그냥 너무 배고파 배가죽이 등짝에 붙는 것 같고 현기증이 났다.머리를 마구
강서준은 천자를 보며 힘없이 입을 열었다.“걱정해 줘서 고맙군요. 난 괜찮아요. 아직 죽지 않았어요.”천자가 웃었다. “강서준, 내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재판을 진행할 거예요. 당신이 지은 죄들이 모두 들통날 텐데 총을 열 번 쏴도 모자라겠죠?”강서준은 말없이 천자를 계속 쳐다봤다.화가 났지만 발악할 힘이 없었다.천자가 말을 이었다. “8시간이 지나면 재판에 들어가야 돼요. 당신의 지위가 워낙 높아서, 남황 총사령관에 용왕에. 어떤 처벌을 줄지는 다른 사령관들이 결정할 거예요. 그리고 사무총장, 행정장관까지. 이대로 죽고 싶어요 아니면 이 어두운 곳에서 남은 생을 보내고 싶어요?”강서준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난 당신과 교토 거물들을 적대한 적이 없어요. 내가 남황에 있어도 당신들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잖아요. 왜 나를 제거하려고 합니까?”마음속에 두었던 질문을 드디어 꺼냈다.“그래요?”천자가 덤덤하게 웃으며 지시를 내렸다.“의자를 가져와.”누군가 의자를 가져왔다.천자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웃었다.“이유는 당신이 흑룡 총사령관이기 때문이죠. 30년 전에 전 흑룡 총사령관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요?”강서준은 천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30년 전 대변혁에서 흑룡 총사령관이 거부권을 가졌어요. 이렇게 말하죠. 새로운 선거가 다가올 때 누구의 지지율이 전 왕보다 많으면 그 사람이 새로운 왕이 되잖아요. 그런데 전 흑룡 총사령관이 반대한다면 새로운 왕이 왕위에 오를 수 없게 되거든요. 그래서 흑룡을 죽이는 방법밖에 없었어요.”강서준이 덤덤하게 물었다.“그러니까 전 흑룡 총사령관이 왕위 쟁탈을 위한 음모 때문에 죽었다는 말입니까?”“그렇게 이해해도 돼요.”“난 사직했으니 더 이상 흑룡도 아니고 총사령관도 아닌데 왜 놓아주지 않는 겁니까?”강서준은 천자에게 분명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목적이 있었다고 믿었다.만약 이 자리에서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천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런 것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요?”천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