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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오늘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운명이었다.

강서준, 대하의 5대 용수 중 한 명으로 권력의 꼭대기에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대하의 전쟁의 신이자 영웅이었다.

강서준은 칼 날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잃어버린 남황성을 되찾았고, 전 국민들은 흥분으로 들떠 있었다.

하지만 한 번의 폭로로 강서준은 순식간에 천하의 나쁜 놈이 되었다.

인터넷에는 욕설로 가득했다.

모두 강서준을 파렴치한 놈, 암덩어리라고 욕했다.

“이 파렴치한 놈을 때려죽여!“

인터넷상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교토, 천안 저택.

이곳은 대하의 왕, 장관의 거주지였다.

저택, 마당 안.

장관은 회색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였고 약간 다부진 체격에 일반 사람들은 소유하기 어려운 기운이 있었다.

그는 마당에 있는 정자에 앉아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었다.

장관 앞에는 어떤 중년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 남자는 대하왕의 비서실장 김명호였다. 그는 특별한 지위에 높은 권위를 가진 인물이었다.

"명호야, 어떻게 생각해?"

“네?“

김명호는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무엇을 말씀 하시는 거죠? “

대하왕은 김명호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 한 잔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다 알잖아.“

"장관님, 서준 님에 대한 제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 사건은 이미 인터넷에 쫙 퍼져서 전 국민이 다 아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확산을 막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뜻이야?"

대하왕은 다시 한번 김명호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순간 한 남성이 다급하게 다가왔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성이 초조한 얼굴로 다가와서 다급하게 말했다.

"장관님, 큰일 났어요. 누가 강서준을 제보 했나 봐요. 지금 검찰청엔 고발장이 넘쳐난 대요. 강서준의 죄가 사실이라면 엄벌해 줄 것을 청원한다는 국민들의 공동 서명서도 있대요."

그 남성은 바로 천자였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지금 책봉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큰 일을 저질러 놓았어요. 강서준 그 놈이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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