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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강서준은 손을 저으며 김초현을 막았다.

“미, 미안해요. “

김초현은 옆에서 초라한 얼굴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사과했다.

“모두 다 제 탓이고 서준 씨에게 폐를 끼쳤어요."

“이혁, 초현 씨를 강중으로 데려다줘.“

강서준은 힘없이 말했다.

“싫어요. 안 갈거예요.“

김초현은 강서준이 돌려보내려고 하자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서준 씨가 저 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제가 어떻게 떠나요? 저를 남게 해 주세요. 제가 남아서 서준 씨를 돌볼게요."

“저기...”

이혁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곤란해했다.

강서준은 김초현을 힐끗 쳐다보았다.

김초현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얼굴은 손톱에 긁혀서 상처가 여러 군데나 나있었다. 전에 난 칼자국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서 좀 흉측해 보이기까지 했다.

눈물을 흘리는 김초현의 모습은 강서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강서준은 이제 김초현에게 빚진것이 없었다.

강서준은 여생을 김초현과 분명하지 않은 원한에 얽히고 싶지 않았고 김초현 뿐만 아니라 어떤 여자와도 감정적으로 얽히고설킬 수 없었다. 아니면 적들이 또다시 그를 협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혁 이건 명령이야!“

강서준은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

이혁은 난처한 표정으로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초현 씨, 저를 힘들게 하지 말고 돌아가세요.“

김초현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서준 씨, 왜 그래요? 왜 나한테 이러는 거예요? 혹시 서청희 때문인가요?"

“누구 없어? 얼른 이리로 와봐!“

강서준은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힘빠져서 마치 계집애같은 가냘픈 목소리였다.

병사 몇 명이 들어왔다.

강서준은 명령했다.

“이리 와서 날 부축해! “

병사들은 강서준을 부축해서 방으로 모셨다.

“서준 씨...“

김초현은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강서준은 병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떠났다.

“흑흑...“

김초현은 그 자리에서 목놓아 울었다.

이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초현 씨, 저를 곤란하게 하지 말고 이제 갑시다.“

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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