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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흑룡이 왕으로 책봉됐다는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고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었다.

남황의 군사구역은 아주 시끄러웠다.

"용수님, 축하해요..."

이혁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 이제는 용왕님이라고 불러야 하겠죠?"

"됐어. 그만해."

강서준은 손을 저었다. 그는 이런 허울뿐인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이때 귀역이 걸어오면서 물었다.

"28개국에서 내놓은 140개의 도시는 어떻게 할까요?"

강서준은 머리를 꾹꾹 눌렀다. 이는 아주 골치 아픈 문제였다.

"회의하러 가지."

강서준은 앞장서서 회의실로 들어갔다.

군사구역의 회의실에는 계급 높은 군인들과 금방 책봉한 팔부천용이 모였다.

강서준은 가장 중간에 앉았다.

이때 귀역이 종이 한 장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 28개국은 각각 5개의 도시를 내놓았는데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해도 한데 모이면 규모가 아주 큽니다. 이 140개의 도시에는 300여 개의 민족이 함께 살고 있고 인구수는 1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강서준은 열심히 듣고 있었다.

이 140개의 도시는 이제 대하에 속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하 국민이 될 것이다.

귀역이 자료를 전부 읽고 난 후, 이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는 용왕님이 되셨으니 이 땅들을 마음대로 다스려도 되겠네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강서준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이런 걸 잘 모르는데..."

그는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혁아, 이 도시들은 일단 네가 맡고 있어. 국민들의 감정을 잘 보살피고 대하에 속하게 된 건 그들의 행운이라고 꼭 알려줘야 해."

"네."

이혁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제가 꼭 잘 해낼게요."

이혁이 또 이어서 말했다.

"그나저나 140개의 도시라니... 소문으로는 그 도시들에 광산이 아주 풍부하대요. 이게 다 용왕님의 것이 되었으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었네요."

강서준은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돈은 아무리 많아 봤자 한낱 숫자에 불과해. 그러고 보니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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