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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서청희는 흑룡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는 새하얀 목과 어깨가 완전히 드러나는 빨간색 치마를 입었고 붉게 염색한 파마머리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닿았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빨간색 립스틱으로 강조를 하자 그녀는 성숙하고 요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청희는 의자에 앉아있는 강서준과 바닥에서 나뒹구는 술병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되게 편해 보이네요."

강서준은 몸을 일으키며 곁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와서 앉아요."

서청희는 강서준의 앞에 앉아 앉기 편하게 치마를 정리했다.

강서준은 그녀의 행동을 신경 쓰지 않고 바닥에 있던 술을 한 병 건네줬다.

"혼자 술 마시기에는 심심해서 불렀어요."

서청희는 술의 도수를 보더니 바로 머리를 저었다.

"저는 이렇게 센 술을 못 마셔요. 와인이면 모를까."

"와인도 있는 것 같던데... 제가 찾으러 갈게요."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술 창고로 가서는 와인 몇 병을 들고 왔다.

그는 와인을 전부 서청희에게 건네주고는 자신은 술잔도 없이 병 채로 높은 도수의 술을 마셨다.

"강중에서 지내면 얼마나 좋아요. 왜 굳이 이렇게 위험한 남황으로 왔어요? 이곳은 청희 씨처럼 예쁜 여자가 혼자 지내기 위험한 곳이에요. 나쁜 일을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서준 씨가 있는데 뭐가 두려워요."

서청희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강서준은 약간 멈칫하다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수다는 그만하고 일단 마시죠."

서청희는 와인을 열어 강서준과 함께 마시기 시작했다.

술을 적지 않게 마신 두 사람은 마지막에 서로 등을 기댄 채 바닥에 앉아있었다.

"서준 씨도 사실 제가 왜 남황으로 왔는지 알고 있죠? 아무리 모르는 척해도 다 보여요. 그래서 제가 왔어요. 안 오면 꼭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요."

서청희는 얼굴이 발그레했고 입에서는 술 냄새가 엄청났다.

강서준도 술을 많이 마시기는 했지만 취기가 하나도 없었다. 서청희의 말을 듣고 난 그는 생각에 잠겼다.

"근데 서준 씨 잘못은 아니에요."

서청희가 계속해서 말했다.

"초현이랑 이혼을 했다고 해서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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