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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그는 강서준을 이곳으로 유인하고 그를 죽일 생각이었다.

물론 강서준은 분명 남황성에 잠입했을 것이다. 다만 지금 기회를 찾아 군사 지역으로 들어와 28개 국 장군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는 곧바로 자리를 뜨고 28개 국 장군이 묵고 있는 건물로 향했다.

그는 장군들을 소집해 강서준을 유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상의해 보기로 했다.

같은 시각.

군사 지역의 주방 안에서.

운전병이 차를 세우고는 조수석에 앉아있던 병사와 함께 식자재를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주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도와주러 왔다.

“형님들, 쉬고 계십시오. 이런 일은 제가 하면 됩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병사가 다급하게 주방 사람들을 말렸다.

도움을 마다하니 주방 사람들에겐 오히려 잘된 일이니 그들은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계속 식자재를 나르고 있었다.

운전병은 바로 남풍이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사람 역시 강은미였다. 다만 그들은 지금 모두 변장하고 있다. 그들이 변장한 신분의 두 사람은 이미 어젯밤 그들 손에 죽어나갔다.

두 사람이 식자재를 나누며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기 시작했다.

“강서준 님이 남긴 마크를 봤지? 오늘 저녁에 움직이신대. 행동 개시하기 전에 군사 지역에 정전이 일어나게 해야 해. 강서준 님의 말에 의하면 군사 지역 안에 적지 않은 발전기가 있어 정전이 일어났다고 해도 1분 안에 바로 다시 작동할 수 있대.”

“그러니까 우리에게 1분밖에 없다는 거지?”

“1분 안에 우리는 관제실과 상황실로 가서 두 곳 모두 통제해야 해.”

...

두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화물차에 있던 모든 식자재를 냉동 창고에 옮겨가고는 문을 잠갔다.

문을 잠근 후 냉동실의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냉동 해산물을 헤집고 안에서 사람 한 명이 기어 나왔다.

“너무 추워.”

그녀는 데드 댄스이다.

아무리 혹독한 훈련을 받은 킬러라고 해도 냉동실에 그렇게나 오래 숨어있었으니 몸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만약 더 오래 숨어있어야 했다면 그녀는 얼어 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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