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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강서준이 잠깐 흠칫하더니 말했다.

“전쟁이 시작하면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 흑룡군은 천산관을 지나 28개 국을 모조리 멸하겠지.”

강서준의 말을 들은 후크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28개 국을 멸한다는 그의 말에 후크는 전신을 와들와들 떨었다.

“바, 바로 철수하라고 명령 내리겠습니다.”

이번 계획이 제대로 실패했다는 걸 후크도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병사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흑룡은 그를 죽일 것이고 300만 대군과 흑룡군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 모든 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관제실에서.

강은미는 씩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성공했네.”

“그래, 성공했어. 살아서 돌아갈 수 있겠네.”

“쯧쯧, 300만 대군이 주둔해있는 남황성에 28개 국 장군들을 몰살하러 갔다는 것만으로도 평생 자랑거리가 되겠다. 계속 킬러 일을 못해서 아쉽게 되었네. 아니면 난 더 전설적인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 텐데 말이야.”

킬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8층의 회의실에서.

강서준이 후크를 보며 말했다.

“됐어. 땀 좀 그만 흘리고 나랑 상황실로 가지.”

“네.”

후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강서준을 따라 상황실로 갔다.

아래층에는 순찰하는 병사들도 많았다. 그들은 회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장군님.”

후크가 들어오자 병사들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하지만 후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곧 상황실에 도착했다.

상황실을 통제하고 있는 건 킬러 랭킹 3위인 불량 소녀, 저승사자와 포악한 중년이었다.

“대장.”

그들이 강서준에게 인사를 올렸다.

강서준이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어깨를 툭툭 치며 칭찬했다.

“잘했어, 돌아가서 상을 줘야겠어.”

“고마워.”

강서준이 후크를 보며 말했다.

“이제 명령 내리지?”

후크가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병사들은 듣거라. 28개 국 연합군은 당장 철수해서 남황성을, 대하국을 떠난다.”

28개 국의 장교들은 모두 명령을 받았다.

“모두 철수한다.”

“당장 남황성에서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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