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너무 급하게 순식간에 일어났다.귀역도 미처 대응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일 처리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다.그는 28개국이 그저 허장성세일 뿐, 실제로 남황성을 공격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였기에 공격에 맞닥뜨리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강서준도 그를 탓하지 않았다.“아무것도 조사할 수 없으니, 일단 돌아가자.”강서준은 돌아가 차에 탔다.귀역과 이혁이 그 뒤를 따랐다.귀역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세 사람은 란성으로 돌아왔다.란성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었다.28개국 연합군이 다시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서준도 방어작전을 짜기 시작했다.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는 기다리기 시작했다.강서준이 남황으로 돌아간다는 소문이 퍼진 뒤, 전 세계가 남황의 동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이은 며칠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8개국 연합군도 더는 도발하지 않았고 흑룡군도 먼저 출격하지 않았다.국제적으로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이를 군사적 콘텐츠로 채택하여 분석하기도 했다.3일 후, 강서준이 보낸 사람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그들은 비록 전문적인 킬러들이지만 매번 임무를 수행하기 전이면 항상 목표물을 확실하게 조회하곤 했다.그 때문에 사람을 뒷조사하는 일에 이골이 난 그들은 단 며칠 만에 강서준이 부탁한 일을 확실하게 조사하고 돌아왔다.란성, 군사 구역 내의 회의실.킬러들이 저마다 알아낸 정보를 브리핑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곰곰이 지켜보고 있었다.이러한 브리핑을 통해 강서준은 관광버스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전과 기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그들이 대하로 오기 전, 가족들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됐었다는 공통점도 찾게 되었다.이것은 확실히 음모로 인한 전쟁이었다.마지막으로 이 사람들은 모두 남황에 오기 전에 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이름: 추풍성별: 남자나이: 34직업: 무직그 사람은 다름 아닌 추풍이었다.바로 지난번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서 백소희 강도단을 죽이고 금
“조금 전에 입수했어.”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모든 정보가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어.”“누구요?”이혁과 귀역이 또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적염군 총사령관 천자야.”강서준은 또박또박 그 이름을 읽었다.“뭐라고요?”두 사람 모두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이혁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천자라니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는 대하 제국의 사람입니다. 이 전쟁을 기획한 의도가 고작 형님을 죽이기 위해서라고요?”“아마도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을 거야.”강서준의 표정이 굳어졌다.천자가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에 관해 그는 아직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었다.그는 천자가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난번 천산관에 잡혀간 이혁을 구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강제로 28개국의 무술 대가 연합과 격살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 일의 배후는 다름 아닌 의왕이었다.그리고 의왕이 바로 한근명이었는데, 그도 천자의 사람이었다.무영은 한근명 등이 강중 임양시에서 비밀리에 연구소를 하나 차렸다고 말하면서 이 연구소에 진을 치고 있는 군인들이 적염군으로 의심된다고 했다.이어서 이혁이 질문했다.“용수님, 이제 어떡하죠?”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그는 천자가 분명히 엄청난 음모를 꾸몄을 것이며, 그의 존재가 천자의 계획 실행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국경 내에서 천자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그를 없애기 위해서, 이 판을 짰을 것이다. 목적은 그를 전쟁터에서 죽이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도 사인을 추적하지 않을 것이고, 그를 의심하는 일도 없을 테니 말이다.잠시 후 그는 입을 열었다.“누가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알게 되면 훨씬 쉬워질 거야. 천자의 목적은 단지 나를 죽게 하려는 것이니까. 이번 28개국 연합군 출병은 28개국 장군이 주체가 되어 이끄는 싸움이니, 이 28개국 장군들을 모조리 죽인다면 그들은 자연히 무장지졸이 되는 것이니, 자연히 퇴병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병사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도 남황의 위기를 해결할
방안엔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삼백만 대군이 진을 치고 있는 남황성에 숨어 들어가 28개국의 장군들을 암살한다고?이것은 확실히 그들이 이 일에 뛰어든 이래 가장 까다로운 암살 임무였다.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잠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강은미는 그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강서준님, 저는 같이 가겠습니다.”강은미는 블랙 진에서 자랐고 블랙 진에서 배양한 킬러였다. 지금까지 그녀가 살아온 세월은 모두 암담한 나날이었다.강서준을 따라온 후로부터 그녀는 무엇이 진정한 삶인지 알게 되었다. 강서준이 그녀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강서준이 새로운 임무를 내려줬으니, 그녀는 의리상 거절할 수 없었다.강서준은 다른 사람들을 보고 물었다.“여러분들은요?”그들은 잠시 망설였다.그들은 강서준의 내려준 임무를 매번 클리어 하긴 했지만 이번만큼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컸다. 일단 가담하면 그야말로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았으니 말이다.그들은 그렇게 헛되이 목숨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강서준 님,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데드 댄스가 먼저 나섰다. 그녀는 일찍이 킬러 순위에서 10위에 오른 유명한 킬러였다. 데드 댄스가 강서준의 밑에 들어온 후, 소요왕은 그녀에게 대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분을 만들어 주었는데, 소요왕은 별도로 이름을 지어주기가 귀찮았는지 킬러 랭킹에 오른 순위를 그대로 따서 지어줬다.데드 댄스는 랭킹 10위였기에 소요왕은 그녀에게 강텐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그녀의 랭킹 순위가 가장 낮아서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만년 텐이라고 불렀다.“저도 함께 가겠습니다.”랭킹 9위인 전갈도 입을 열었다.“대하인으로서, 많은 대하인을 죽였지만, 막상 대하에 공헌한 적은 없네요. 만약 이번 작전이 실패한다면, 저는 강서준님이 저를 국가유공자 묘역에 묻어주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우리 가족이 저로 인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랭킹 5위인 한밤의 남풍도 웃으며 따라나섰다.“그
추풍이 다시 한번 호언장담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남황엔 삼백만 연합군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흑룡이 감히 기어들어온다면,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을 보증합니다.”“이번에는 망치면 안 돼. 망치면 네 목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상대가 통화를 종료하자, 추풍은 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있는 힘껏 짓밟더니 발길을 돌려 회의실로 향했다.회의실에는 28개국에서 온 장군들이 모였다.추풍이 걸어오자, 장군들이 갑자기 일어섰다.추풍이 살짝 손짓하자 장군들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추풍은 자리에 앉은 후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았다.“보스로부터 관광버스 일은 이미 들통났고 흑룡이 이미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네?”사람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후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은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이 일은 쥐도 새도 모르게 해결될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이 일이 Y국에까지 전해진다면, Y국은 더이상 나를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추풍이 다시 손짓하며 말을 이었다.“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지금은 흑룡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보스가 말하기를 흑룡은 반드시 남황에 잠입하여 이 자리에 있는 장군들을 암살할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했어요. 여러분을 죽이기만 하면 28개국이 주동적으로 퇴병할 거니까요. 지금 우리는 흑룡을 어떻게 남황성으로 끌어들일 것인지, 어떻게 그를 죽일 것인지에 관해 계획을 짜야 합니다.”“허허, 그가 감히 온다면 틀림없이 시체가 돼서 돌아갈 것입니다.”“지난번, 천산관에서 하늘이 그를 도왔다면, 이번엔 그렇게 운 좋게 피해 가지 못할 겁니다.”“저도 그가 28개국 삼백만 대군을 물리칠 거라고 믿지 않습니다.”자리에 있던 장군들은 서로 앞다투어 목소리를 내었다.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 지난번 천산관에 있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그들은 강서준과 오래전부터 사이가 틀어져 있었다.추풍은 28개국 연합군 장군들과 어떻게 강서준을 남황성으로 끌어들일지 의논했다.강서준은 이미 수복
강서준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숲속으로 숨어드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도 자리를 떠났다.강서준은 천천히 남황성에 접근하던 중, 얼마 가지 못하고 순찰 부대를 만나게 되었다.그 순찰 부대는 군용차 다섯 대, 장갑차 한 대, 돌격차 한 대, 탱크 한 대로 구성되어 있었다.강서준은 길가의 큰 나무 뒤에 숨어 순찰 부대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순찰 부대가 지나간 후에야 그는 조용히 뒤를 따랐다. 오랫동안 뒤를 따라갔지만, 숨어들 기회를 찾지 못했고 어느새 날은 어두워졌다.날이 어두워지자, 남황성 부근엔 순찰 부대가 점점 더 많아졌다.강서준이 기회를 찾지 못하자, 더이상 그 뒤를 따라가지 않았고 적지 않은 초소를 피하여 남황성에 접근하였다.이때 그는 남황성에서 10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접근했다.이쯤부터는 군부대가 점점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심지어 많은 군인이 주둔하고 있는 소형 베이스캠프도 눈에 띄었다.강서준은 줄곧 은밀히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야심한 밤까지 타이밍을 노리던 그는 마침내 기회를 찾았다.그는 홀로 뒤처진 연합군을 발견하자마자 소리 없이 해치웠다. 강서준은 재빨리 그의 옷을 벗기고 무기를 챙긴 후 그의 신분증까지 허리춤에 넣었다. 뒤이어 킬러가 준 변사체 처리 전용 가루를 꺼내고 소리 없이 시체를 처리해 버렸다.그러고 나서 그는 변장 도구를 꺼내서 얼굴에 칠하기 시작했다.그는 어느새 연합군 병사로 변신했다.그는 병사로 위장하는 방법으로 남황에 들어갈 타산이었다. 하지만 성문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곳의 경비가 매우 삼엄하고 출입하는 모든 병사가 신분을 확인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됐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반드시 들키게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게다가 계획대로 남황성에 운 좋게 섞여들어 간다고 하더라도 군사 구역에 들어갈 방법은 찾기 어려웠다.그는 다시 돌아갔다.성 밖에 있는 또 다른 소형 베이스캠프로 가서는 주변을 서성이면서 어떻게 하면 남황성에 숨어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가 일어서고는 자리를 떴다.모경윤이 자리에 앉더니 문밖에 서 있던 강서준을 보며 손을 살짝 저었다.“들어와서 얘기해.”강서준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흑룡과 연관 있다는 소식이 도대체...”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총 한 자루가 그의 머리를 조준했다. 모경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강서준이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며 말했다.“내가 바로 흑룡이다.”“너...”그 말을 들은 모경윤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힘이 풀려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강서준이 총을 들면서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모경윤이 진정하고는 어두운 얼굴색으로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흑룡, 너 겁도 없네. 밖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줄 알아? 내 명령 한 마디면 넌 곧 포위되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을 거라고.”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어디 한번 해봐. 내가 처참하게 죽음을 맞을지는 몰라도 그전에 네가 먼저 죽는다는 건 알고 있지.”“도...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모경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강서준은 충분히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그를 죽일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억울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이때, 강서준이 총을 거뒀다.식은땀을 흘리는 모경윤을 보며 그는 담담하게 웃었다.“너한테 돈 주러 왔어.”“뭐?”모경윤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는 의문의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봤다.“나한테 돈 주러 왔다고?”“응.”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말한 대로만 움직인다면 이 일이 끝나고 너한테 2000억을 줄게. 그럼 넌 돈 걱정할 필요도 없이 부자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어. 어때?”모경윤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지금 나더러 배신자를 하라는 거야?”“네가 좋을 대로 해.”강서준이 어깨를 들썩였다.“2000억이랑 죽음, 하나 선택해.”말을 마친 강서준은 다시 총을 꺼내더니 모경윤의 머리를 조준했다. 그는 조용히 모경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물론 선택지가 하나 더 있어. 바로 여기서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강서준이 전화를 끊고는 백소희에게 모경윤의 계좌를 보내줬다.모경윤은 강서준을 보며 질투심을 느꼈다.왜 강서준은 이렇게 돈이 많은 걸까?모경윤은 Y국 사람이었지만 그는 흑룡을 잘 알고 있었고, 남황으로 비즈니스를 하러 온 상인들이 모두 흑룡에게서 보호를 받기 위해 그에게 돈을 바치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대하 왕은 이 모든 걸 모른 체하며 넘겨버렸다.모경윤은 장교이지만 대놓고 이런 돈을 거두는 일은 하지 못했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의 군 생활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강서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모경윤을 보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너무 걱정하지 말고 긴장 풀어.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너랑 나밖에 없을 거라고. 네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거야. 이미 네 계좌에 돈 보내라고 시켰으니 곧 돈이 도착할 거야. 인내심 있게 조금만 더 기다려봐.”모경윤은 얼굴에 흘린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무, 무슨 도움이 필요한 건데?”강서준이 대답했다.“사실 네가 할 일은 별로 없어. 그냥 날 안전하게 남황성 군사 지역으로 데려가 주기만 하면 돼.”“그게 끝이야?”“응.”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끝이야. 너 위험한 일을 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잖아. 날 군사 지역으로만 데려가 주면 네가 할 일도 더 없어. 내가 살아서 돌아온다면 나머지 돈을 너한테 줄 거고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면 너한테 차려지는 건 200억뿐이야. 그리고 내가 죽으면 더는 이 일을 조사하는 사람도 없을 테니 너는 근심 걱정 없이 살아도 될 테고.”강서준의 이 말을 듣고서야 모경윤은 한시름이 놓였다.이때,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그는 강서준을 힐끔 봤다.강서준이 그를 보며 덤덤하게 말했다.“받아.”모경윤은 그제야 전화를 받았다.“네, 지금 바로 돌아가겠습니다.”그가 전화를 끊은 후 강서준을 보며 말했다.“장군님이 지금 돌아오래. 곧 긴급회의가 열릴 거라고.”강서준이 미간을 구기더니 한참 생각했다.“나 같이 갈
강서준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 마스크 만들면 되니까 재료 준비해 줘.”“알겠어.”모경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여기서 쉬고 있어. 내가 가서 준비할게.”모경윤이 자리를 떴다.그는 재료를 준비한 후 믿을만한 병사들을 뽑았다.강서준은 모경윤이 준비한 재료로 마스크를 만든 후 바로 그 마스크를 착용했다. 순식간에 그는 피부가 거무튀튀한 중년 남성으로 변장했다.어두운 밤이 지나고.이튿날 아침.그는 열댓 명의 병사와 함께 남황성 군사 지역으로 향했다.군사 지역 안의 한 공지에 백여 명의 병사들이 서 있었다.그들은 모두 28개 국의 장군이나 장교가 직접 뽑은 인재들이라 혼자서도 수십 명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후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바로 앞에서 백여 명의 병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좋아. 지금부터 너희들은 이 건물 밖을 지키고 있어. 절대 무단이탈하면 안 돼. 알겠어?”“네, 알겠습니다.”병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후크가 그 당부 한 마디를 남기고는 자리를 떴다.곧이어 추풍이 나타났다. 그는 병사들을 배치하고 있었다.강서준뿐만 아니라 강서준을 따르는 킬러들도 곧 올 걸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했다.강서준이 오기라도 한다면 절대 살려서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28개 국 장군들이 묵고 있는 건물에는 수백 명의 정예 병사들이 무기를 든 채 지키고 있었다.군사 지역 안에는 온통 흑룡을 잡기 위한 병사들로 가득 찼다.그리고 추풍은 강서준이 잠입할 수 있게 일부러 빈틈을 보였다.출입구를 봉쇄했던 남황성을 풀어주고 성 안에는 상인들이 떠날 수 있게 했다. 남황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분만 인증할 수 있으면 자유자재로 남황성을 출입할 수 있었다.이 모든 것은 오로지 강서준이 잠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강서준이 군사 지역의 병사로 된 후 계속 기회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경비는 너무나도 삼엄했다. 곳곳에 카메라가 있어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