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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흑룡 님, 대하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대하 국민은 당신이 필요합니다.”

“대하는 당신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이 사람들은 잇달아 우렁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이구동성으로 흑룡을 불러달라고 간청했다.

현장엔 질서를 단속하는 경호원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들은 흑룡을 불러내려는 시민들을 막지 못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는 뭇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걸어 나왔는데, 서청희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호텔에서 걸어 나온 뒤, 호텔 주위를 둘러싼 수천 명의 시민이 만인 혈서까지 들고 흑룡이 다시 세상으로 나와 남황으로 가서 대국을 주관할 것을 간청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김초현은 서청희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내 그녀를 앞으로 내세웠다.

“이분이야말로 흑룡의 진짜 여자친구입니다. 흑룡 님이 어디 있는지에 관해, 저는 정말 모르니, 이분한테 물어보세요.”

서청희는 흠칫 놀랐다.

곧이어 그녀는 지난번 김초현 앞에서 본인이 흑룡의 여자친구인 척 강서준과 함께 연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순간, 시민들도 어리둥절했다.

‘흑룡 님과 김초현이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고?’

‘흑룡 님한테 여자친구가 따로 있었단 말이야?’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

“그럼 거기 계신 아름다운 여성분께 묻겠습니다! 흑룡 사령관님은 어디 계시나요?”

사람들은 서청희에게 눈을 돌렸다.

“전, 전 몰라요.”

서청희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강서준이 바로 안에 있었지만 그가 직접 나서지 않는 한, 그녀는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 라운지.

서청희는 휴대폰 게임이 한창인 강서준을 보고 가까이 다가와 앉으며 말했다.

“밖에 적지 않은 시민들이 만인 혈서까지 들고 와서 흑룡 님의 도움을 간청하고 있어요.”

“그래요?”

강서준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서청희를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만인 혈서요?”

“그렇다니까요.”

서청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의 국경 형세는 생각보다 아주 엄중한가 봅니다. 어젯밤 남황은 이미 함락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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