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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하지만 옥반의 판매가는 아주 비쌌다.

김초현이 그에게 건넨 2억 원은 옥반을 구매하기에 부족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물건을 원위치에 되돌려 놓았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근처에 있는 유리창에 부딪쳐 손에 든 옥반을 그대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쾅!

옥반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산산조각 난 파편이 되었다.

"이게..."

김호는 어안이 벙벙해 옆에 멍하니 굳어버렸다.

송지아는 이를 보고 안색이 굳었다. "고객님, 조심하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판매가로 배상하셔야 해요."

"저... 죄송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

김호는 거듭 사과했다.

"사과한다고 뭐가 달라져요? 7억 4천만 원이라고요. 이 돈을 배상하셔야 해요. 배상을 못할 시 이 가게에서 절대 나가지 못할 거예요."

송지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더니 곧 휴대폰을 꺼내 천자 1호의 사장에게 연락했다. "사장님, 어떤 고객님께서 당나라의 옥반 하나를 망가뜨렸어요."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멍하니 서있는 김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김호는 머리가 텅 비어 어찌할 줄 몰랐다.

곧 고예혁이 달려왔다.

몇 명의 건장한 사나이들과 함께 가게에 왔다.

고예혁은 김호를 한 번 바라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고객님. 저희 가게의 규정은 알고 계시겠죠? 고객님이 파손하신 물건은 고객님께서 해당하는 가격을 저희에게 배상해 주셔야 합니다. 이 옥반은 당나라 것으로 7억 4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고객님을 난처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7억 원만 저희에게 배상하시면 이 조각난 파편들은 고객님께서 가져가셔서 전문가를 찾아 모양을 복원한 뒤 되파셔도 됩니다. 물론 7억 4천만 원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4억 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저, 저, 사장님,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어요. 정말 그런 게 아니었어요. 저한테 돈이 없어요."

"돈이 없다고요?"

고예혁의 얼굴빛이 가라앉았다. 그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뒤에 있던 몇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갑자기 앞으로 나왔다.

고예혁이 그들에게 명령했다. "손 좀 봐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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