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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1화

정자옥은 손에 찻잔을 든 채 그를 지켜보았다.

“오빠는 참 똑똑한 것 같아. 고작 3억으로 손성민이 오빠를 도와준 거잖아? 오빠는 참 운도 좋아.”

정홍민은 헤벌레 웃으며 말했다.

“손성민이 나를 도운 게 아니라, 걔가 자기 자신을 살린거야. 그 돈으로 빚도 값고, 외국으로 손 쉽게 도망갈 수 있으니까 말이야. 서로 윈윈 아니겠어?”

정자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듣자하니 정봉성은 지금 병원신세라고 하던데, 한 번 가볼까?”

정홍민은 춤을 멈추고는 “그래, 한번 가보자고. 하하하.” 라며 답했다.

둘은 사무실을 떠나 정봉성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정봉성에 관한 일들이 온곳에서 퍼졌다. 정해제조의 영업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 쳐했다. 오래된 직원들은 정해제조에서도 해고 당할 위기에 처하자 다른 일자리를 구하느라 바빴고, 회사 직원들도 이번 사건은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편, 병원 안.

강책이 병실 건물 에서 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목양일, 처리해줘야 할 일이 생겼어.”

“네, 말씀하십시오.”

“거해궁을 해외로 보내서 ‘손성민’이라는 사람 데려오라고 시켜줘.”

거해궁, 강책의 황금 십이궁 중 전문적으로 해외와 관련 된 추적, 조사, 압송 등등에 탁월한 사람이다. 목양일은 강책이 거해궁에게 일을 지시하는 것을 듣고는 심각성을 깨달았다. 강책이 다시 말을 더했다.

“그리고, 경찰국 사람들이랑 같이 행동하라고 알려둬. 손성민이 입국하자마자 바로 붙잡아 갈 수 있게 말이야. 법원에도 알려둬.”

“네.”

전화를 끊고, 강책은 바로 침몽 하이테크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손재언, 지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어.”

“말씀하세요.”

“침몽하이테크 재무에 연락해서 500억으로 믿을 만한 재료 공장이 있는 지 좀 알아봐줘. 찾으면 즉시 정해제조 창고로 발송 해달라고 부탁해.”

“500억이요? 사장님, 정봉성은 금방 은행에서 300억을 빌리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많이 필요할까요?”

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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