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865화

“와, 진짜 좋은 소식이다. 이제 손성민 쪽에서 받아낸 공장으로 경영만 잘한다면 훗날에 너가 원재료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피해 갈 수 있겠어.”

정봉성도 강책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이 공장만 있다면 정봉성은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 동시에 정홍민 앞에서도 당당함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이때, 정봉성이 강책에게 물었다.

“저기, 물어볼게 있어. 강책, 혹시 이번 일도 네가 도와준 거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3초 정적 뒤로, 강책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봉성, 네가 운이 좋아서 이번 일을 빗겨난거야. 다 하늘의 뜻이지,내가 아니야. 하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돼. 다음에는 없을지도 몰라.”

정봉성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응, 알겠어.” 라고 전화를 끊었다. 정봉성은 사실 강책이길 바랬다. 정확한 대상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의 이름도, 성별도 전혀 알 수 없었기에 누구에게 감사인사를 해야할 지도 애매한 상황이였다.

한편, 정가 본사 안.

정남매는 모두 화가 잔뜩 나있다. 정자옥은 탁자 위에 있는 공책 종이를 한장한장씩 찢어가며, 몸을 부들부들 떨고있다. 정홍민은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충혈된 빨간 눈으로 의자에 앉아있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사람 한명 쯤은 가뿐히 먹을 수 있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정봉성은 자신의 손바닥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밖의 일이 생기는 바람에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해외로 도피한 손성민은 빠른 시일내에 잡혀 강제 입국했고, 돈이 없던 그는 결국 정봉성에게 공장을 담보로 넘겨주었다. 어쩌면 정봉성에게 오히려 또 다른 힘을 넣어준 것이다. 지금까지 정홍민이 열심히 준비한 모든 계획이 거품이 되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침몽하이테크까지 500억 자금을 내주며 정봉성을 도와주고, 원재료까지 직접 준비해 주었다는 사실에 정홍민은 어이가 없었다. 정봉성을 나락으로 보내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더욱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