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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4화

정봉성은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울렸다. 그는 자리에 앉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공장을 받게 되지만 결국 자금을 받을 수 없게 되며, 이 선택 마저도 실패할 시, 공장과 자금도 모두 받지 못한다. 어려운 선택의 긴 시간이 흐르고, 정봉성은 “네, 좋아요.” 라며 직원의 조언에 동의를 표했다. 이어서 정봉성은 공장을 받은 뒤, 팔게 된다면 어쩌면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법원을 떠났다. 그는 축 쳐진 모습을 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동민석이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사장님, 정말 건설국에서 고소를 한겁니까?”

정봉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고소를 안했다고요? 그럼 대체 왜 불려간겁니까?”

정봉성은 자리에 앉아서 그에게 일어난 일과 여러가지 일들을 말해주었다. 동민석도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네요. 900억 가치의 공장을 저희에게 넘겨도 제일 중요한 건 원재료이니까요. 공장이 생겨도, 지금 제조에 들어가기에는 늦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제조에 관련해 아무것도 알고 있지 않으니, 억지로 시작한다고 해도 결국 일을 망치는 셈이 되겠죠.”

“지금 또 제일 큰 문제는 300억을 어디서 얻느냐는 거지. 은행도 우리한테 돈을 다시 빌려줄리도 없고 말이야.”

정봉성과 동민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답답해하고 있을 때,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정사장님, 침몽하이테크에서 유진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침몽하이테크? 얼른 들어오라고 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유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정봉성은 예의 바른 태도로 그를 맞이했다.

“유선생님, 연락을 먼저 하시고 오시지, 오실 줄도 모르고 마중도 못 나갔습니다.죄송합니다.”

유진은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정사장님, 아닙니다. 제가 먼저 연락도 못 드리고 갑자기 찾아와서 더 죄송하지요.다름이 아니라 저희 회장님께서 물품을 보내시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물품이요?”

유진은 목록을 정리한 서류를 그에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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