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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9화

“이게 바로 큰 손이라는 거지!”

친척,어른 모두 나이에 상관없이 강책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칭찬했다. 능력, 성격 심지어 외모까지 칭찬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책은 민망스러워서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었다. 산전수전 겪어본 강책도 주위에서 들려오는 칭찬들에 아직도 적응하지 못했다. 옆에 앉아 있는 몽연은 팔꿈치로 강책을 툭툭 치고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왜? 부끄러워? 당신 같지 않아.”

강책은 어깨를 들어올리며 어쩔 수 없다는 행동을 취했다. 정몽연은 허허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평소에는 이런 거 신경도 안쓰잖아. 욕해도 상관 안쓰더니 왜 갑자기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어? 하하하하.”

정몽연의 웃음에 강책은 그녀를 무시한 채 고개를 돌렸다. 강책의 어린아이 같은 수줍어하는 모습에 정몽연은 그를 귀여워하며, 지금까지 받은 괴롭힘을 돌려줘야 겠다고 생각하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리에서 제일 기뻐 하는 건 다름아닌, 정계산 이였다. 그는 남향으로 되어 있는 큰 테이블에 앉아 무표정으로 파티를 즐기는 것 같았지만, 마음 속은 폭죽이 사방 곳곳에 터뜨리고 있으며,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싶어 온 몸이 간지러웠다. 정계산은 그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점잖은 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식사 순서가 끝나고, 정계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술잔을 들었다.

“제 생일 파티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올리겠습니다! 사실, 저 같은 사람은 이런 장면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100테이블 합쳐서 총 5억이 넘어요! 저는 한 평생 가난 하게 살아서 항상 아껴야한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번에 제 생일을 맞이해서 사위가 제대로 즐기라며 큰 돈을 썼습니다! 제 사위가 고집이 세요. 고생하셨다, 이제는 즐기셔야 한다라는 말을 하면서까지 협박 하는데, 제가 어떻게 넘어 가겠습니까?오늘 모든 비용은 제 사위가 부담합니다! 그러니 오늘 다들 실컷 즐기고 가시기 바랍니다! 건배!”

정계산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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