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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4화

다음날 아침, 아직도 잠자고 있던 강책은 요란한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그는 눈을 비비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강책 씨 안녕하세요, 저는 브론즈 주얼리의 회장인 소선호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당신과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브론즈 주얼리? 소선호?

강책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기억은 어렴풋이 있었지만, 계약서가 워낙 많아 순간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소 회장님, 무슨 일이시죠?”

그가 물었다.

"저희 쪽에서 물건을 전달받았는데 그중 열 개를 골라 남겨야 합니다. 강책 씨께서 저를 도와 이 일을 처리해 주실 시간이 있으실까요?”

명예 구매 매니저로서, 회장님이 전화를 걸어왔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면 또 안 되지 않은가.

어쨌든, 그는 다른 사람의 돈을 가져갔으니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맞다.

"네,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세요,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소선호는 곧바로 강책의 이메일로 시간과 주소를 보냈고, 그는 회사의 구매 매니저인 홍성원을 불렀다.

"성원, 오늘 강책이 물건 고르는 걸 도와주러 올 거야. 난 오늘 오후에 거래처 미팅이 있어서 시간이 없으니 네가 대신 안내를 해줘야겠네.”

"그리고, 넌 우리 회사의 구매 매니저니까 강책에게 많은 걸 배우고, 그가 어떤 방법으로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지 잘 봐.”

"알겠니?”

홍성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강책을 접대하는 일은 제게 맡겨 주세요.”

"그래, 그럼 나 먼저 가볼게.”

모든 일을 다 인계한 소선호는 서류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떠났고, 그가 떠나자마자 홍성원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며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후양은 탁자를 세게 쳤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나 홍성원이야말로 브론즈 주얼리의 구매 매니저인데, 나한테 물건을 고르는 걸 맡기지 않고 외부인에게 맡겨벼리다니, 소 회장님 정말 무슨 바람이 든 건지!”

“겅책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똑똑히 봐주겠어!”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오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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