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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6화

홍성원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비서를 쳐다보며 물었다.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머리를 잘 굴리게 된 거야? 무슨 방법이 있는지 한 번 말해봐.”

비서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홍성원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강책은 자신의 능력으로 진품 원석 열 개를 골랐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이 말이 나오자 홍성원은 즉시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고, 그의 주름졌던 얼굴이 펴지며 아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아이디어는 정말 훌륭해. 난 평소에 널 헛되이 키우지 않았군, 중요한 때에 정말 큰 도움이 됐어!"

말을 마치자 홍성원은 즉시 직원들을 배치해 후처리를 진행하게 했고, 동시에 비서에게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일은 말끔히 처리해야 할 거야, 밑에 있는 직원들이 입을 굳게 다물게 하고, 조금의 소문도 누설해서는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너랑 나 모두 브론즈 주얼리에서 살아남지 못할 테니 말이야.”

"안심하세요, 홍 매니저님. 이 일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비서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반나절의 시간이 흘렀고, 오후 1시가 조금 넘었을 때 회장 소선호가 회사로 돌아왔고,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홍성원을 사무실로 불렀다.

"성원, 오전에 강책 씨를 잘 접대했니?”

"당연히 회장님의 분부대로 강책 씨를 매우 친절히 모셨습니다.”

“그래.”

그는 대답을 하고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내 다시 물었다.

“그래, 강책이 원석 열 조각을 골랐나?”

“다 골랐습니다.”

“결과는?”

홍성원은 급하게 대답하지 않고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이 창백해 보였는데, 마치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는 한참 동안 고민하는 듯 말을 꺼내지 못했고, 소선호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성원, 왜 그러지? 무슨 일 있으면 어서 말해 봐.”

그러자 홍성원은 매우 난처한 듯 대답했다.

"회장님, 제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사실 이 일이……휴, 저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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