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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4화

그가 담담하게 물었다.

"차 안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남자는 강책을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생트집을 잡는 건가?”

"그렇다면?"

강책이 웃었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남자는 두말없이 칼을 들어 강책의 명치를 향했고, 손이 매우 맵고 빨랐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찌른다면 일반적인 사람은 전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강책은 귀신처럼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가볍게 칼을 빼들고 뒤에서 남자의 목을 움켜쥐었다.

"너 너무 조급해, 진정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책은 힘껏 누르더니 그대로 남자를 땅바닥에 눌렀고, 그 남자는 얼굴과 바닥이 완전히 밀착되자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실신했다.

강책의 막강한 몸놀림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은 잇달아 무기를 들고 걸어왔다.

강책은 두려움 없이 맞이했다.

하나, 둘, 셋.

3초 만에 다섯 명의 건장한 남자가 모두 바닥에 누워 기절했다.

강책이 손을 뻗어 차 문을 잡아당긴 뒤 안에 있던 여자와 아이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들은 안전합니다.”

여자는 아이를 안고 나와 강책에게 끊임없이 감사 인사를 했다.

“당신들은 어쩌다 여기 갇힌 겁니까?”

강책이 묻자 여자가 대답했다.

"남편 퇴근을 마중 나왔는데 이 사람들한테 막혔어요. 저들은 뭘 한다는 말도 없고 돈도 뺏지 않고 그냥 차에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면서 저희 사진을 몇 장 찍었어요.”

돈도 뺏지 않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채 사진만 몇 장 찍었다고?

이것은 공갈 협박처럼 들렸고, 그렇다면 또 다른 괴한들이 존재해 여자의 남편과 교섭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남편 성함이 어떻게 되죠?"

강책이 물었다.

“조산하요.”

……

늦은 밤, 정 씨 집안 회장 사무실 안.

정홍민은 소파에 앉아 진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몇 모금 들이켰다.

그의 앞에 중년 남자가 서 있다.

정해 제조의 부총재인 조산하.

"정 회장님, 한밤중에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겁니까?”

조산하의 말투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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