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옥은 좌우를 둘러보며 일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모습이었고, 정봉성이 웃으며 물었다."왜 그래 누나, 실망한 것 같은데?” "내가 뭘 실망해? 하하, 전혀.”좋은 장면을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해프닝이 펼쳐지자 정자옥은 잠시도 있고 싶지 않은 듯 고개를 돌렸다.현장에는 정봉성, 강책, 조산하 세 사람만 남았다.강책은 자리에 앉은 뒤 침착하게 말했다. “조산하 씨도 실망한 것 같은데요?” 조산하는 연신 손사래를 쳤다.“제가 실망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전 너무 기쁜걸요. 이 일은 분명 정홍민, 정자옥 그들이 연합해 우리를 상대하기 위해서 판을 짰다는 건데, 이 계략을 피할 수 있는 건 정말 쉽지 않죠.”"확실히 쉽지는 않죠.”강책과 정봉성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고, 옷 속에서 장부 한 권을 꺼냈다. "조산하 씨, 이게 뭔지 아시죠?”조산하는 넋을 잃었다. 이건 자신이 몰래 넣어 놓은 장부가 아닌가? 어떻게 강책의 손에 들어간 거지? 그가 곰곰이 생각해 보다 문득 깨달았다, 이것은 강책의 계획이었다. 그는 몰래 와서 위조 장부를 애니가 그려진 책자로 바꿔치기했고, 정봉성도 이미 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서로 짜고서 연극을 한 것이었다. 조산하가 벌인 일을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고, 그를 불러들어 프로젝트 논의를 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다. "여러분이 다 알고 계신 이상, 저도 숨길 게 없겠네요.”조산하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쓰린 표정으로 말했다."잘못했습니다, 이런 짓을 하면 안 됐는데,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제 끝났습니다, 정홍민을 도와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으니 내 아내와 아이가……”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구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가 걸어왔다."영감님?"조산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보니 그녀는 바로 자신의 아내였고, 그녀 품에 안겨있는 아이도 자신의 아들이었다! “여보, 아들!”조산하는 감격에 겨워 아내와 아들을 끌어안고 하염없
그러자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소용없어요. 신고를 해도 기껏해야 좀도둑 몇 명만 잡을 수 있을 거고 정홍민을 해칠 수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은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사소한 일로 진도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죠.”"그럼 이대로 넘어갑니까?”"아니요, 우리는 원한을 기억하되, 서둘러 복수하지 말고, 힘이 세지는 순간 한방에 반드시 죽여야 해요!” ......한편 정자옥은 정용제조 사옥으로 돌아갔고, 씩씩대며 회장 사무실로 들어갔다. 정홍민은 커피를 타고 있었고, 여동생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녀의 표정이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예리하게 알아차렸다. "왜 그래? 좋은 연극 보러 가랬는데 왜 그렇게 씩씩대면서 돌아온 거야?”정자옥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무슨 좋은 연극? 다 망했어!” "어?"“경찰은 이상한 애니 책자만 찾았고 위조 장부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오빠, 무슨 실수라도 한 거 아니야?” 정홍민은 눈썹을 찡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앉아서 조용히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모든 과정을 머릿속으로 한 번 훑었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안 되는 것인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조산하 그 자식이 일부러 내 지시랑 반대로 행동하고 위조 장부를 보내지 않았단 말인가?""그럴 순 없지, 그의 아내와 아이가 아직 내 손에 있는데 말이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네댓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서로 부축하며 사무실 문으로 왔고, 그들의 옷은 하나같이 단정하지 못했다. “정 회장님, 저희 모두 당했습니다!” "뭐?” 정홍민이 벌떡 일어났다.“누가 이런 거지?” "강책입니다.” "그럼 조산하의 아내와 아이는?” "강책에게 구출되었습니다.” 이제야 정홍민은 무엇이 문제인지 깨달았다. “이 쓰레기들아, 내가 너희를 키운 게 다 헛수고가 됐구나? 사람이 구조됐는데도 나한테 전화 한 통을 안 해?” "알리지 않은 게 아니라 저희 휴대폰을 강책이 다 부숴버렸습니다. 게다가 저희를 큰 나무에 묶어 놓고 갔고, 누군가 저희를
다음 날이 밝았다. 원용진은 혼자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기분이 언짢아졌고, 여전히 어제 일로 고민하고 있었다.기진이 온 이후로 그는 일인자에서 이인자로 변했다.하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를 가장 화나게 한 것은 강책이 그의 머리 위로 기어올랐다는 것이다!원용진이 항성 주얼리를 위해 십여 년 동안 힘들게 일했는데, 어떻게 강책에게 밀려날 수가 있단 말이지? 구매 매니저가 얼마나 부당한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의 의견을 조금도 존중하지 않고 말 한다미로 강책에게 그의 자리를 넘겨주다니. 기진의 여러 행동은 원용진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매우 언짢았다. 이때, 마른 몸매의 남자가 그의 옆에 앉아 술 한 잔을 주문하고 원용진과 함께 마셨다.남자는 술을 한 모금 삼키고 웃으며 말했다. "원 팀장님, 당신 같은 신분의 사람이 왜 혼자 여기서 술을 마십니까?"원용진은 상대방을 힐끗 쳐다보았고, 어디서 본 것 같았지만 잘 알지 못했다."누구시죠?” "저는 유사입니다, 아르아 주얼리의 지점장이죠.”원용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르아 주얼리? 그는 이 업체가 항성 주얼리에 대항하는 대형 주얼리 업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르아 주얼리는 항성 주얼리와는 달리 등급이 낮은 영역을 더 많이 다루고 있었다. "아르아 주얼리 사람이 왜 내 옆에 와서 앉죠?”그러자 유사는 웃으며 대답했다. “원 팀장님, 저도 당신처럼 회장님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당신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강남구에서 열심히 싸웠는데 회장님이 오시자마자 모든 물건을 다 앗아가 버렸잖습니까. 그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이 자기 노동의 성과를 차지하게 하다니 정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죠!” 원용진은 테이블을 세게 두드렸다. "맞는 말이오.” "기진은 회장이니, 인정합니다.” “하지만 강책은 뭐죠? 무슨 근거로 내 물건을 빼앗느냔 말입니다! 아무런 힘도 안 쓰고 거저 얻어먹기만 하고, 제기랄!” 말을 하면 할수록 격해졌고, 원용진은 조금만 더 있으면 큰 나팔을 들고 여
"네?”원용진은 흥미를 느꼈다. "지금은 강책이 구매 매니저죠. 팀장님께서 강책한테 이 불량품들 중 일부만 사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손실은 강책이 부담하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난 부담을 덜 수 있고, 팀장님은 강책을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할 구실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러면 우리 둘이 각자 원하는 걸 얻는데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말을 하니 원용진의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졌다. 그렇다, 강책에게 손실을 떠안기면 그 틈을 타서 그를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게 된다.그럼 구매 매니저 자리는 또 비게 되고 원용진은 이치에 맞게 겸직을 계속할 수 있으며, 기진도 두 번 연속으로 그의 체면을 구기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생각이군.”원용진은 유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나한테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손해를 보게 되는 거죠?” “이 물건에 600억을 썼고, 당신이 일부분만 가져간다고 하면 200억에서 300억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200에서 300억, 적지 않은 돈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강책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면 상당한 가치가 있다. 더군다나 이 돈은 항성 주얼리의 돈이지, 원용진의 돈도 아니니 시도해 볼 만했다! "거래하죠.”원용진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두 사람은 잔을 들어 부딪힌 뒤 단숨에 들이켰다.강책을 겨냥한 음모가 정식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시각, 강책은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어젯밤 일련의 일이 그를 너무 피곤하게 했고, 그 탓에 늦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잠을 청하고 있는 사이, 얼굴 위로 무엇인가가 미끄러지는 게 느껴졌다. 눈을 떠보니 강책의 옆에 엎드려서 검은 붓을 들고 있는 정몽연이 보였고, 뭘 그린 건지 알 수 없었다. "뭐 하는 거야?" 강책은 깜짝 놀랐다."아무것도 안 해, 그냥 네 얼굴에 잠자는 걸 좋아하는 거북이를 그렸어, 헤헤.” 강책은 벌떡 일어나 얼른 화장실로 가서 얼굴에
강책은 이번에 두 번째로 원석 매장에 방문했다. 하지만 저번과 달리 오늘은 항성 주얼리 세일즈 매니저의 자격으로 임미영 비서와 함께 방문했다.“여기입니다.” 임미영이 손가락으로 매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이 하랑 원석 매장입니다. 원 사장님이 이곳에서 구매하라고 했습니다.” 강책은 하랑 원석 매장을 지정한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강책이 물었다. “예전에도 지정된 곳에서 구매했었나요?”임미영이 강책에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예전에는 세 군데에서 비교해 보고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하랑 원석 매장에 새로운 원석이 많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있어서 저가로 매수하기 위해 이곳으로 지정했습니다.”‘하하,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원용진도 강책에게 이렇게 쉬운 일을 시켰을 리 없다. “들어가서 한 번 봅시다.”두 사람이 매장으로 들어가자 사장이 인사를 했다. “필요하신 거 있으신가요?”임미영이 말했다. “전 사장님, 저희는 지난번에 연락드렸던 항성 주얼리에서 왔습니다.”전 사장은 그제야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원석 대량 구매하러 오셨군요. 저 따라오세요.”전 사장은 강책과 임미영을 데리고 로비를 지나 뒷문으로 나왔다. 그리고 공터를 지나서 원석이 가득한 창고로 향했다. 전 사장은 열쇠를 꺼내 창고 문을 열었다. 강책과 임미영은 창고 안에 산처럼 쌓여있는 원석을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전 사장이 말했다. “여기에 있는 원석들은 이제 막 가져온 것들입니다. 천천히 보세요.”강책이 가까이 가서 살펴보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원석들은 많지만 쓸만한 원석은 거의 없다!대부분이 불량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강책은 하나하나 불량품인 원석들을 보고 별 느낌을 받지 못했다. 만약 이런 원석들을 구매한다면 자신의 체면이 구겨질까 봐 걱정이었다. 그 순간 강책은 어떻게 된 일이지 알아차렸다. 원용진이 그냥 강책을 보냈을 리 없었다. 원용진은 하랑 원석 매장의 원석들이 불량품인 것을 알고 일부러 강책을 보낸
이것은 복권 100장을 샀는데 한 장당 500만 원이 당첨된 것과 같다!있을 수 있는 일인가?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전 사장은 강책이 바보 같아서 웃으며 말했다. “강 사장님, 정말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강책이 전용진을 쳐다보고 말했다. “제가 전 사장님이랑 농담할 시간이 있을 것 같아요?”“알겠습니다. 그럼 강 사장님 조건 받아들이고 1억에 100개 팔겠습니다. 강 사장님 마음대로 골라가세요!”“감사합니다.”옆에 있던 임미영은 조급한 마음에 강책에게 눈치를 줬지만 강책은 못 본 척했다.이런 방법으로 비즈니스는 할 수 없다. 임미영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1억으로 이제 막 가져온 산더미 같은 원석을 살 수 있다!하지만 강책은 그중에 100개만 원했다. 이게 무슨 장난인가?이것은 밑져야 본전 아닌가!임미영은 돌아가서 기진과 원용진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고민했다. 큰 실수를 해서 해고당할 것 같았다. 해고는 상관없지만, 회사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어 걱정이 되었다. 임미영은 생각할수록 무서워서 몸이 떨렸다. 이때, 강책이 임미영의 어깨를 토닥이며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제 안목을 믿으세요. 손해 보면 제가 책임질 거예요. 임미영씨에게는 아무 일도 없어요.”“강 사장님...”강책은 한숨을 쉬며 원석 더미 앞으로 향했다. 창고 안에는 10개의 원석 더미가 있었다. 강책은 원석 더미를 뒤지며 하나하나 살폈다. “이거 괜찮네요.”“아, 이거 괜찮죠. 깊이도 숨겨놨네요.”“좋네요. 이건 최상품이에요.”“와, 이거 옥이네?”강책은 원석 더미를 뒤지며 혼잣말을 했다. 여기 있는 원석들은 모두 최상급 옥인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전 사장이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마음대로 해 봐, 나중에 가서 뭐라고 말 하나 보자!’강책은 10개의 원석 더미에서 3시간 동안 200개의 최상품 원석을 골랐다. 그리고 200개 중에서 100개를 골라 상자 안에 넣었다. 강책이 손을 툭툭 털며 말했다. “이제 다
두 사람이 도착하자 누군가 강책의 우스갯소리를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임미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무슨 말을 들을 줄 몰라 이마에 손은 얹은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람이라면 100개의 원석을 1억에 살 수 없다. 참 어리석은 짓이다. 원용진이 사람들과 걸어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미영 씨, 오늘 거래 잘 했어요?”임미영이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뭐라고 말해야지?’‘할 말이 없다!’그때, 강책이 트렁크에서 원석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잘 했죠. 원석은 이 상자 안에 있어요.”원용진은 상자 안에 있는 원석을 보고 넋이 나갔다.잠시 후, 원용진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강... 사장님. 무슨 말씀이에요? 모든 원석이 이 안에 있다는 게 무슨 말이죠?”강책이 곧바로 대답했다. “전 사장님 매장에 있는 원석 품직이 너무 안 좋아서 100개만 골라왔어요. 나머지는 필요 없습니다.”“네? 그럼 이 100개를 얼마에 주고 샀어요?”“1억이요.”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임미영은 원용진에게 핀잔을 들을 생각에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원용진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강책씨!” 원용진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저랑 장난하세요? 원석 100개를 1억에 사 오다니, 정말 세일즈 매니저 답네요!강책은 원용진의 말에 꼼짝도 하지 않고 평온하게 말했다.“왜요?”“왜요? 강책씨, 세일즈 매니저라고 본인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본인의 행동 하나하나가 항성 주얼리 발전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강책씨 행동은 공적인 척하며 이익을 채우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어요!”강책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저는 정말...”원용진이 강책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저한테 해명할 필요 없어요. 할 말 있으면 기 사장님께 하세요!”원용진은 말을 끝내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잠시 후, 회의실 안.각 부서 관리자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었다. 원용진은 다리를 떨며 강책을 차가운 눈빛으
원용진도 강책을 세일즈 매니저 자리에서 쫓아내려고 했을 뿐, 항성 주얼리에서 완전히 쫓아낼 생각은 아니었다. 이것은 기진과 원용진이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강책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기 시장님, 뭔가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기진이 강책을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오해요?”“기 사장님도 책임질 필요 없고, 저도 잘못한 게 없습니다. 1억으로 원석을 100개밖에 안 샀지만 100개 모두가 최상급이니 손해 볼 게 없습니다.”기진은 강책의 말에 어이가 없어 속으로 강책을 욕했다. ‘이미 말 다 끝났는데 왜 본인이 화를 자초하지?’좋게 넘어가려던 원용진이 번쩍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기 사장님도 들었다시피 강책 씨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고집도 세요. 저는 기 사장님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모든 책임을 강책씨가 져야 합니다!”원용진과 같은 편인 직원들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아요. 강책 때문에 손해 본 1억을 왜 기 사장님이 책임집니까?”“강책은 해고 당해야 합니다!”“강책같이 무능한 사람은 세일즈 매니저가 될 자격이 없어요.”사람들이 강책이 세일즈 매니저 자리를 떠나길 바랐다. 직원들은 강책이 회사를 떠나기만 하면 원용진은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고 자신들도 이익을 볼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강책이 세일즈 매니저를 맡고 있어 본인들이 이익을 볼 수 없으니 조급하지 않알 수 있을까?기진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강책을 감싸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쪽에서 누군가 원석이 들어있는 상자를 발로 걷어차자 원석이 쏟아져 회의실 바닥이 난장판이 되었다. 보아하니 강책은 사람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였다. 이때, 강책이 입을 열었다. “잠시만요. 제가 한 마디 하겠습니다.”한 직원이 강책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무슨 할 말이 있다고? 당장 꺼져!”강책은 직원의 목을 잡고 테이블 위로 내팽개치자 쓰러졌다. “이제 제 말 좀 들어주실래요?”강책의 행동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