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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8화

그러자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

"소용없어요. 신고를 해도 기껏해야 좀도둑 몇 명만 잡을 수 있을 거고 정홍민을 해칠 수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은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사소한 일로 진도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죠.”

"그럼 이대로 넘어갑니까?”

"아니요, 우리는 원한을 기억하되, 서둘러 복수하지 말고, 힘이 세지는 순간 한방에 반드시 죽여야 해요!”

......

한편 정자옥은 정용제조 사옥으로 돌아갔고, 씩씩대며 회장 사무실로 들어갔다.

정홍민은 커피를 타고 있었고, 여동생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녀의 표정이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예리하게 알아차렸다.

"왜 그래? 좋은 연극 보러 가랬는데 왜 그렇게 씩씩대면서 돌아온 거야?”

정자옥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무슨 좋은 연극? 다 망했어!”

"어?"

“경찰은 이상한 애니 책자만 찾았고 위조 장부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오빠, 무슨 실수라도 한 거 아니야?”

정홍민은 눈썹을 찡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앉아서 조용히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모든 과정을 머릿속으로 한 번 훑었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안 되는 것인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

"조산하 그 자식이 일부러 내 지시랑 반대로 행동하고 위조 장부를 보내지 않았단 말인가?"

"그럴 순 없지, 그의 아내와 아이가 아직 내 손에 있는데 말이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네댓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서로 부축하며 사무실 문으로 왔고, 그들의 옷은 하나같이 단정하지 못했다.

“정 회장님, 저희 모두 당했습니다!”

"뭐?”

정홍민이 벌떡 일어났다.

“누가 이런 거지?”

"강책입니다.”

"그럼 조산하의 아내와 아이는?”

"강책에게 구출되었습니다.”

이제야 정홍민은 무엇이 문제인지 깨달았다.

“이 쓰레기들아, 내가 너희를 키운 게 다 헛수고가 됐구나? 사람이 구조됐는데도 나한테 전화 한 통을 안 해?”

"알리지 않은 게 아니라 저희 휴대폰을 강책이 다 부숴버렸습니다. 게다가 저희를 큰 나무에 묶어 놓고 갔고, 누군가 저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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