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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3화

기진과 강책은 모두 좋은 의도였지만 안타깝게도 원용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것은 그에 대한 모욕이었다.

그는 마치 상갓집 개와 같아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정말 크나큰 치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기진이 다시 말을 꺼낸 뒤였다.

“강신의의 활약에 정말 놀랐습니다. 마침 이쪽 지부에 구매 관리자 자리가 계속 비었으니 강신의에게 맡기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게 대체……

원용진은 다급해졌고, 또 화가 났다.

구매 관리자 자리가 계속 비어 있는 이유는 원용진이 이 자리를 계속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각 회사 내에서 구매 부서는 모두 엄청난 돈을 버는 부서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뒤로 챙길 수 있는 이익이 매우 많았고, 원용진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얼마를 벌었는지 모른다.

지금 구매 매니저 자리를 강책에게 양보하려는 것은 그의 살을 베는 것과 같다.

오늘 그와 강책의 활약은 기진이 판단을 끝냈고, 수준 차이가 현저했다.

특히나 강책은 이사회 사람이기도 하고,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게 구매 매니저 자리를 주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원용진은 마음속으로 원하지 않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 불쾌한 기분은 참을 수 없어도 참아야 한다.

그는 강책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강책을 천 번 갈기갈기 찢어 놓았지만, 얼굴에서 웃음을 짜내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건넸다.

"강신의 축하해요, 아니 지금은 강 팀장이라고 불러야겠네.”

강책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당연히 원용진의 분노를 알고 있었다.

그 누구라도 구매 부서의 매니저 자리에 앉으면 바늘방석에 앉는 것과 같을 것이고, 이 자리는 반드시 원용진의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개의치 않았다.

작은 회사의 팀장도 강책이 손을 쓰지 못하면 유사와 정홍민 같은 고수들과는 어떻게 겨룬단 말인가?

말을 나누는 사이에 큰일은 이렇게 정해졌다.

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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