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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00화

정홍민은 “사람 한명을 조사해주세요.” 라며 입을 열었다.

“누구 말씀이십니까?”

“강책입니다.”

“네?”

안영운은 눈살을 찌푸렸다.

“강책은 정가집안의 사위아닙니까? 침몽하이테크에서 일하고 매달 겨우 60만원 정도 밖에 못버는 사람을 대체 왜...”

정홍민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분명 숨겨진 신분이 있을 겁니다. 꼭 조사해주세요.”

안영운은 “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찾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한 뒤, 사무실을 나갔다. 이어서 정자옥이 질문을 던졌다.

“또 다른 신분이라니? 몽연도 모르고 있다는 거야?”

정홍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글쎄, 그냥 그런 느낌이 드네. 증거는 없지만 분명히 뭔가 숨기고 있을 거야. 아, 그리고 강책 몇 년전에 서경에서 군인이였잖아. 네 남편한테도 조사해달라고 해.”

정자옥은 더욱 의아했다.

“문호씨 바빠. 군인 한명을 조사해달라고 하면 화 엄청 낼 걸?”

“오빠 좀 도와줘.”

정자옥은 정홍민의 부탁이 훗날에 얼마나 큰 파장을 데리고 올 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정자옥이 떠나고 정홍민 혼자 사무실에 남았다. 그는 다시 창문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알아낼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일텐데, 알아내지 못한다면..”

순간 두려움이 몰려왔다.

한편, 33번지 낡은 별장 안에는 경쾌한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정봉성이 큰 소리를 내며 웃고있다.

“강책, 진짜 네 계획대로 되고 있어! 입찰에 성공했다고! 우리 정해제조가 지금 얼마나 소문이 났는 지 알아? 프로젝트가 우리 손에 넘어올 줄 누가 알았겠어? 나중에는 본부랑 굳이 연합할 필요 없을 것 같아.”

강책은 차를 한 입 마셨다.

“그건 아니야. 정가 회장 자리를 다시 가져오라는 거지, 혼자서 행동하라고 하지는 않았어.”

“하하, 걱정하지마. 네 말대로 할테니까.”

강책은 정몽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정몽연은 사원 목록 서류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렸다.

“봉성아, 서류에 써져 있는 사람 모두 정홍민한테서 짤리거나 곧 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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