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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07화

원용진은 많이 먹지도 못하고 수저를 내려 놓았다. 반면 강책과 정봉성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곧이어 기진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정봉성과 합작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했다. 정봉성은 가슴팍을 두드리며 말했다.

“저한테 맡기십시오. 저희도 기회장님같은 분과 합작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기진은 기뻐하며 건배를 했다. 식사자리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그 중 원용진만 뾰루퉁했다. 식사자리가 끝나갈 때쯤, 정봉성이 자리에 일어났다.

“저는 프로젝트 때문에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즐거운 자리 되십시오.”

기진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정사장님,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라며 그에게 말했다.

정봉성은 종업원의 안내와 함께 룸을 떠났다. 기진은 매우 만족해하며 강책을 바라보았다.

“강신의 덕분에 제가 이런 덕도 봅니다.”

강책은 손을 휘젓고는 “제가 아니더라도 회장님께서 분명히 해내셨을 겁니다.” 라며 겸손을 보였다.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오가는 와중에, 오로지 원용진만이 가시 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정봉성의 초대로 기진에게 잘 보이려고 했지만 결국 강책을 도와줬다는 사실에 화가 가라앉히지 않았다. 복수의 다짐을 한 원용진이 입을 열었다.

“기회장님, 오늘 주얼리 샵에 물건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식사 끝내시고 같이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주얼리 샵, 항성 주얼리의 물건이 나오는 곳이다. 매 달마다 대량의 원석을 가공, 제조하여 주얼리를 파는 것이다. 기진은 바로 동의했고 강책의 손을 덥석 잡고는 “강신의, 혹시 시간 되신다면 같이 주얼리 샵에 가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원석 구경 한번 시켜드리지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식사자리가 끝나고 기진은 자신의 포르쉐에 강책과 원용진을 태우고 주얼리 샵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서 기진은 강책에게 주얼리 샵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시장에는 ‘모 아니면 도’ 라는 오래 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또한 도박 공방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았다. 제대로 파지 않은 원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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