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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09화

원용진은 입이 광대까지 올라갔다. 남의 ‘보물’도 돈으로 살 수 있는 현실이다. 기진은 살짝 걱정하면서 물었다.

“용진씨,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에요?”

원용진은 자신만만해하며 답했다.

“기회장님, 이 녀석 보세요. 순도도 높고 크기도 크잖아요? 잘 제조하면 옥 악세사리, 팔찌, 목걸이까지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포장까지 하면 4억, 6억으로 거뜬 하게 팔릴 겁니다. 배로 벌게 되는 거죠!”

원용진의 한마디에 사장이 다시 보관함을 꺼냈다. 이어서 원석을 꺼내 손 위에 두었다. 6억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꼼꼼히 관찰한 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주시죠!”

옆에 있던 강책은 기뻐하는 원용진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원석안에 옥석 순도가 낮아요. 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강책으로 향했다. 사장은 그를 째려보며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지금 가짜를 팔고 있다는 겁니까?” 라고 물었다. 강책은 고개를 흔들었다.

“천연원석은 맞지만 순도가 낮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입니다.”

“오?보아하니 이쪽 업계 분이신가 봅니다. 그렇다면 왜 제 원석 순도가 낮다고 판단하시는 겁니까?”

“그게..”

강책은 ‘기운’ 을 느낀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의 행동에 사장은 코웃음을 쳤다.

“왜요? 일부러 시비거시는 거 맞죠?”

이때, 원용진이 끼어들었다.

“다른 업계 사람입니다. 화 내실 필요 없어요.”

“규칙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서 시비를 걸어.”

드디어 강책에게 복수를 해줬다는 생각에 원용진의 기분이 좋아졌다. 원석을 잘라서 기진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일과 강책에게 생색을 낼 생각 뿐 이였다.

“사장님, 지금 바로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사장과 원용진은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기진은 옆에서 강책을 위로했다.

“강신의, 너무 화내시지 마세요. 저 사람 말투가 원래 저렇습니다.”

강책은 손을 휘저었다.

”화는 나지 않습니다만, 걱정이 됩니다.”

“걱정이요?”

“원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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