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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11화

”말도 안 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원용진은 이미 잘린 원석을 보며 넋을 잃었고,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6억.

그가 6억 원으로 산 원석 하나가 평범한 돌이라고?

이건 너무나도 큰 손실이 아닌가!

원용진에게도 6억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로 기진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것이고, 지부 총 지배인인 그가 사장의 면전에서 사기를 당하다니, 그야말로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기진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원용진의 활약에 실망하는 눈치였다.

사실 그들뿐만 아니라 구경꾼들도 모두 상당히 실망했다, 그들은 모두 훌륭한 옥석이 나올 걸 기대했으며 그 기적의 순간을 두 눈을 목격하고 싶었지만 결국 쓰레기 같은 돌멩이만 볼 뿐이었다.

흥이 순식간에 깨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옆에 있던 강책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말을 듣지 않으니 손해를 보았고 방금 원용진이 강책의 의견을 들었다면 이렇게 체면을 구기지는 않았을 터.

“사장님, 제 것도 부탁드립니다.”

강책은 자신의 원석도 그에게 건넸다.

사장이 강책의 원석을 받더니, 희끄무레한 깨진 돌덩이라는 것을 알고 돌연 흥미를 잃었다.

일반적으로 사장은 이런 깨진 돌 같은 건 자르지 않았지만 손에 쥐여 줬으니 한 겸사겸사 잘라줘도 문제는 되지 않았다.

사장은 무심코 원석을 기계 절개 부분에 넣고는 아주 쉽게 자르며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가 보기에 이것은 볼품없는 원석이었고, 주얼리숍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원석이니 땅에 버려져도 주우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딸깍.

겨우 절반도 자르지 않았을 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잘라진 곳을 보자 원석 내부에서 에메랄드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건 분명 옥석이다!

그의 기분이 순식간에 고조되었다.

이렇게 작은 부분만 절개했을 뿐인데도 옥이 드러났다는 건 그의 경험상 순도가 매우 높은 천연 에메랄드일 가능성이 컸다.

이런 옥석은 돈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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