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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3화

임몽운은 시작점에서 탈락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남자를 두고 주변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세 사람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양준천이 팀원들을 데리고 다가왔다. 다가오는 모양을 보아하니 절대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전계는 “형님, 양준천 저 자식 분명히 이상한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 거에요. 형님을 그렇게 싫어한다니까요.” 라고 강책에게 알려두었다. 양준천은 전계의 말을 듣고는 코웃음을 쳤다.

“이봐, 전계. 내가 너 리더 인거 잊었어?!”

전계가 침을 뱉는 듯한 흉내를 내고는 “리더는 무슨, 우리 집 옆집 개가 너보다는 더 리더역할 잘하겠다. 강책이야말로 진정한 리더라고!” 라며 말했다. 양준천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고는 “안 닥쳐? 요새 슬슬 기어오르는 것 같네. 가서 변기통이나 닦아!” 라고 답했다. 그의 말에 전계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양준천을 째려보았다.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리더의 말을 거역할 순 없었다.

“리더 말에 복종안하는 결과를 맞보고 싶은 거야?”

전계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강책이 그의 어깨를 잡고는 “청소 하시는 분은 따로 있을 텐데, 전계는 청소보다는 차에 더 익숙할거야.” 라며 말했다. 리더의 말에 반항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양준천은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입, 한 번 이긴 거 가지고 너무 잘난 척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요새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너 분명히 내가 이길 수 있을 거야.”

“그래? 서커스 원숭이도 열심히 훈련해 봤자 사람들 웃기는 원숭이로밖에 보이지 않을 텐데.”

“원숭이? 리더한테 무슨 말 버릇이야? 강책, 리더의 신분으로 명령한다. 지금 당장 가서 팀원들 속옷 손수 씻도록 해! 알겠어?!”

강책은 그저 담담하게 “그럼, 시범을 한 번 보여주는 게 어떨지?” 라며 물었다. 양준천은 실눈을 뜬 채로 말했다.

“강책, 지금 나한테 명령 하는 거야? 네 까짓게 뭐라고 나한테 명령질이야? 리더한테 반항한 결과를 한번 맞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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