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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9화

축명도 강책을 하면서 강책 앞에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패하지 않았는가? 레이싱카는 성능을 따지는 것이 아닌 선수들이 차를 어떻게 다루는 지의 기술에 따라 결승이 나누어진다. 바로 굽은 길에서 그 능력이 나타난다. 회오리산은 초반에는 직진길이 많고, 그 다음으로 나오는 길이 굽은 길이다. 벌새는 속도를 낮추고는 배운 방식으로 굽은 길을 돌았다. 굽은 길을 돌거나 도로를 선택하는 것 모두 이미 계산을 다 한 것처럼 정확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관중들은 업계 1순위의 실력을 감탄하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페라리는 질거야.”

하지만 축명은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강책의 그 ‘동작’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페라리도 굽은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상대편과 다르게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속도를 안 낮춘다고? 미친거야?”

“벌새를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거야? 하하”

“저러다가는 벽에 부딪힌다고.”

강책의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들을 들으며 축명은 코웃음을 쳤다. 차는 사람들의 생각들을 빗나갔으며 벽에 부딪히기는 커녕 커브에서는 길게 스크레치를 내며 제일 좋은 위치에서 차를 돌렸다. 드리프트 현상이다! 강책은 제일 자신만만한 실력을 내보였다. 관중들은 모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축명은 흥분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바로 저거야! 내가 저거 때문에 졌다고! 보여? 바로 저거라고!”

그는 속상한 것보다는 영광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축명이 아량이 넓은 사람이라는 것도 동시에 알 수 있었다.

“대단하다. 제일 빠른 속도에서 드리프트를 하다니.”

“사람이 할 수 있는 기술이야? 조금만 잘못해도 목숨이 날아갈텐데 말이야!”

“저게 바로 재능 믿고 나댄다는 거지.”

“난 절대로 못할 것 같아.”

제일 빠르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드리프트를 한다는 건 거의 자살행위와 다름 없었다. 첫번째 커브가 지나고 두 차의 격차가 좁혀졌다. 그 다음에 이어진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커브가 지났다. 커브를 돌 때마다 격차는 서서히 좁혀져갔고, 어느 순간 두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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