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는 손을 뻗어 정해의 코밑으로 손가락을 댔다. "죽었습니다.” 그의 짧은 한 마디가 살아있는 생명의 종말을 말해 주었다. 강 씨 집안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친 노인은 결국 밤바람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했다.염강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이 노친네는 도대체 강책이랑 무슨 관계인 거지? 왜 강책의 정보를 주는 걸 죽기 보다 싫어하는 거냔 말이야. 그냥 평범한 직원일 뿐인데, 그럴 필요가 있나?” 그가 뒤를 돌아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정해의 휴대폰이 보였다. 그러자 염강호는 눈이 반짝였고, 다가가서 휴대폰을 주웠다.휴대폰을 켜자 아무런 잠금장치도 없었다, 노친네가 귀찮아서 아무런 잠금장치도 안 해놓은 건가.그는 곧바로 주소록을 뒤적거렸다. 주소록에는 강책이라는 이름은 없지만 ‘큰 도련님’이라고 되어 있는 번호가 있었다. "큰 도련님?""하하, 강책아, 드디어 내가 너를 찾았구나!"염강호는 미소를 지으며 강책의 모든 정보를 메모한 뒤 부하에게 말을 꺼냈다.“정해의 시체를 잘 주시하고 있어.” "네? 이미 죽은 사람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 예상이 맞는다면 강책과 정해는 분명 친했을 거야. 정해가 죽었으니 강책은 분명 나타날 거고. 너희들은 시체를 잘 보고 있어, 미끼를 던져놓고 있으면 분명히 강책이 찾아오겠지!” "그럼 만약 누가 시체를 옮기면 어떡합니까?” "그냥 시체만 따라가면 돼, 어느 누가 와서 시체를 옮기든 그냥 지켜보기만 하고 덤벼들지 마.” "알겠습니다.” 설명이 끝나자 염강호는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고는 히죽거리고 웃으며 말했다."강책아, 네가 감히 내 코 뼈를 부러뜨리다니, 반드시 이 수모는 갚아주마!”“정해의 죽음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앞으로 "앞으로 나성민, 양군여도 죽느니만 못하게 만들어주고, 그 꽃같이 아름다운 네 아내도 만신창이로 만들어주지!” "강책, 네가 감히 누구를 건드렸는지 톡톡히 알려주겠어!” ......칼같이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강책이 집에 돌아왔을 때
오늘 밤은 유난히 춥다.강책은 한마디도 묻지 않고 침묵했고, 심지어 손재언의 성격이라면 백 퍼센트 확신이 없다면 이런 소식을 그에게 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말한 이상, 그것은 반드시 진실이었고, 더 물을 필요도 없었다. 수라군신, 강철같은 사나이도 이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고 코가 찡해지며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형님? 형님 괜찮으신 겁니까?” "정 아저씨, 지금 어디에 계시지?” “L 병원에 계십니다.” 뚝, 전화를 끊은 강책은 눈물이 흐르지 않게 고개를 젖혔다. 사실 그도 정해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아차렸고,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따는 것도 알고 있었다.의사인 그는 정해의 현재 상황을 알고 있는 것이 당연했지만, 아무리 강책이라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언젠가 죽음이 찾아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막상 그날이 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여보……”정몽연은 강책을 끌어안았다.정몽연이 강책의 품에 안겨 위로를 구했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녀가 강책에게 위로를 건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해는 강책에게 친할아버지처럼 가까운 사람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반드시 강책에게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입힐 것이다. "병원 좀 다녀올게.”“조심히 다녀와.”강책은 집을 나와 차를 몰고 L 병원으로 달려갔고, 도착한 뒤 손재언의 안내를 받고 정해의 병실로 향했다. 정해는 병상에 편안히 누워 잠든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든 잠은 평생 깨어날 수 없는 잠이었다. 침대 옆에서 정단정은 눈물을 흘렸다. 여장부로서 이런 '약함'을 남 앞에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지만 가까운 사람을 잃자 아무리 여장부라도 감정이 터져 나오는 것을 억제할 수는 없었다.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소법이었다. 강책은 침대 곁으로 다가가 정해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하려 했으나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결국, 정단정의 등에 손을 얹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이미 죽은 사람인데
"강호야, 이 일은 네가 잘 처리했다. 강책 그 개자식이 감히 잘 풀리던 내 일을 망치다니, 난 그 자식이 아주 억장이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던 도중, 부하 한 명이 부랴부랴 들어오며 말을 꺼냈다."주 회장님, 염 선생님, 강책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염 선생님꼐서 예측하신 대로 강책은 정해가 죽은 뒤 가장 먼저 그를 찾아갔고, 저희한테 딱 걸린 겁니다! 강책은 지금 L 병원에 있습니다, 주 회장님, 염 선생님, 뒷일은 어떻게 진행하실 겁니까?” 주윤강은 콧방귀를 뀌었다.“바로 사람을 보내서 그 개자식을 처리해!” “네!” 부하들이 떠나려 하던 순간, 염강호가 다급히 그들을 막아섰다.“아이고, 잠깐만.” 주윤강은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왜지, 또 다른 의견이라도 있는 건가?” 염강호는 웃으며 말했다."회장님, 이렇게 하면 강책 그놈에게 편의를 주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일단 서두르지 않고 강책을 계속 감시한 뒤 그의 가족, 친척, 친구들을 모두 파헤쳐서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찾아내야 합니다.”“그리고, 한 명씩 상대하는 거죠!” "예쁜 여자는 주 회장님께 드리고, 다른 ‘쓰레기’는 처리해 버립시다. 강책에게 우리 양광 부동산을 건드린 대가를 제대로 알려줘야 합니다!” 주윤강은 매우 만족스러운 듯했다. 이 아이디어는 매우 훌륭했고, 강책에게 더 많은 상처를 입히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색욕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나 다름없었다. "아주 훌륭하군!”주윤강이 말했다.“염강호가 말한 그대로 실행하도록 해, 그리고 강책의 마누라를 잘 지켜보고. 난 벌써 그 여자를 손에 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염강호는 메모리카드를 한 장 내밀며 다시 말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이 메모리카드를 강책에게 보내 안에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해.” "네!!!"부하들은 돌아가 강책을 계속 주시했다.주윤강은 궁금한 듯 물었다.“메모리카드에는 뭐가 들어있는 거지?” 염강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내 대답했다. “강
지금 이 순간 강책은 분노와 슬픔이 가득 찼고, 그 어느 순간보다 지금처럼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왜 그래?” 정단정은 눈물을 닦고 영상을 보러 오려다 강책에게 가로막혔다."아무것도 아니야, 어떤 사람이 장난친 것 같아. 때를 잘못 잡았네.” 강책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휴대폰을 곧장 껐다, 이런 슬픔은 그 혼자 감당하기에 충분했다.만약 정단정이 이 영상을 보고 자신의 할아버지가 우발적인 죽음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녀가 얼마나 슬퍼하고 절망할지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게다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충동적인 일을 할 수도 있었기에, 슬픔은 강책 혼자 짊어져야 했다. 책임 또한 강책 혼자 짊어져야 한다. 이때, 손재언이 강책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누군가 저희를 몰래 감시하고 있는 걸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메모리카드를 보낸 사람들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감시하는 사람을 모두 찾아내, 한 명도 놓치지 말고 다 잡아와.”“알겠습니다.”손재언은 조용히 물러난 뒤, 부하들에게 감시자들을 모두 잡아내라고 명령했다. "단정, 넌 여기서 좀 쉬고 있어. 난 할 일이 남아서 잠시 자리를 비울게.”"그래, 너 먼저 가서 일 봐."손재언을 데리고 병원을 떠나는 강책의 두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강책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고 주윤강과 염강호 그들이 목숨을 부지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마침내 무엇이 절망인지 알게 될 것이다.......다음날.이날은 주윤강의 어머니인 유 여사의 72번째 생일이다. 주윤강은 기분 좋게 S 레스토랑에 100개의 테이블을 예약하고, 양광 부동산 직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그의 어머니의 생신 축하도 하고, 원수의 복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S 레스토랑은 멀리서부터 거대한 무지개문을 볼 수 있고, 곳곳에 등불이 켜져 있으며 매우 떠들썩했다.징과 북이 요란하게 울리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
침몽 하이테크? 강책?주윤강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고, 염강호의 얼굴도 주윤강과 다를 바 없었다.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어도, 그들도 모를 수 있을까? 강책은 복수하러 온 것이 틀림없었고, 다른 날은 다 괜찮지만 하필이면 오늘 유 여사의 잔칫날인데, 이런 날에 소란을 피운다면 주윤강이 이겨도 현장은 매우 어색해 질게 뻔했다. 동시에 주윤강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강책이 침몽 하이테크의 회장이었다니! 침몽 하이테크의 회장은 매우 겸손하고 모든 것을 사장인 정해가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어쩐지 조사를 그렇게 했는데도 강책이 침몽 하이테크의 직원인 게 안 나오더라니.” "알고 보니 작은 직원이 아니라 회장님이시군요."침몽 하이테크의 힘은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주윤강은 두렵지 않았다, 부동산 일을 하는 그에게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것은 돈이었기 때문이다. 침몽 하이테크는 돈이 있었지만, 양광 부동산 또한 돈은 충분히 많았다! 주윤강과 염강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강책이 온 것이 의외라고 생각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에서의 교집합이 생길 줄이야. "대단하군, 주 회장의 인맥이 이 정도라니.” "침몽 하이테크 회장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오늘 유 여사의 생신을 축하하러 오다니 주 회장의 체면이 아주 단단히 서겠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직 무슨 상황인지 알아채지 못했고, 강책이 정말 생신을 축하하러 온 줄 알았다. 한편, 염강호는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 얼른 마중을 나갔다. 그는 강책의 길을 가로막으며 웃음을 머금었지만, 입으로는 낮은 목소리로 무례한 말을 내뱉었다. "당신이 침몽 하이테크의 사장일 줄이야, 하하, 좀 되네.” "당신과 우리 양광 부동산의 원한은 모두가 알고 있으니 우리도 당신이 복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 주 회장님 어머님의 72번째 생신 잔치니까 복수하는 시간을 바꾸도록 하죠. 오늘만 지나면 언제든지 그 싸움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알겠
경사스러운 날에 구슬픈 곡을 연주하는 것은 분명히 일을 벌이려고 찾아온 것이다. 이번에는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이 상황을 보니 크게 한바탕하려는 모양이다.그러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온갖 핑계를 대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주 회장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집에 일이 생겨서요, 먼저 가보겠습니다.”"회사가 계약 일정이 있어서요, 다음번에 또 술자리를 가집시다.”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면 반드시 한 명이 법, 이 사람들은 무고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위해 일찌감치 도망쳐 레스토랑 밖에서 지켜봤다. 그들은 서둘러 돌아가지 않고 두 패거리들이 싸우기를 바라며 구경을 하려 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났고, 레스토랑 안 100개의 테이블은 거의 절반만 남아 있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회사 직원들이었다.그들은 함부로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좋은 생신 잔치가 이렇게 되었으니 보기 흉할 수밖에 없었다. 유 여사는 참지 못하고 일어나 큰 소리로 화를 냈다. "당신 누구야? 감히 내 생일잔치에서 소란을 피워? 내 아들이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 오늘너희들 아무도 갈 생각 하지 마!” 그 어미에 그 아들이었다. 주윤강의 그런 불같은 성격은 유 여사에게 키워진 것이 분명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을 보니 수습하기 어려울 것 같았고, 주윤강은 강책을 바라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일부러 날 난처하게 만드는 건가?”강책이 웃었다."나는 단지 선물을 주러 왔을 뿐인데, 어째서 당신을 난처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죠? 어떻게, 선물이 가벼운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겁니까?”강책은 말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 "서두르지 마세요, 안에 있는 걸 보면 분명 선물이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즉시 누군가가 와서 그중 여덟 개의 관의 뚜껑을 열자, 모든 관 안에는 건장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그들은 손발이 묶이고 입에는 검은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들의
염강호는 강책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당신이 감히 내 사람을 건드려? 좋아, 내가 법의 대가를 받게 해줄 테니까 딱 기다려. 네 사람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어!강책은 염강호의 손을 잡았다. “이 손으로 때린 거죠?”강책이 화를 내자 염강호는 심상치 않음을 알아치라고 손을 빼려고 했다.하지만 힘이 약한 염강호는 강책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내 말 안 들려? 너희는 뭘 가만히 서서 뭘 보고만 있어? 어서 강책 처리해!”염강호가 겁을 먹고 부하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부하들이 다가오기도 전에 강책이 염강호의 손목을 비틀었다. 삐거덕!염강호의 손목이 부러졌다! 부하들은 염강호의 손목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고~~”염강호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염강호는 원래 몸이 약하고, 특히 아픈 것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강책이 염강호의 손목을 꺾었다. 그 아픔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놀라 넋을 이렇다. 사람들 앞에서 폭행을 저지르다니, 강책의 광기는 어디까지 일까?부하들은 염강호가 더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를 얼른 데리고 갔다. 주윤강은 강책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당신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먼!”강책은 남아 있는 두 개의 관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마지막 관 두 개는 당신하고 염강호거에요. 하지만 당장 관에 들어가게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6일 후, 정해 삼촌이 돌아가신 지 7일째 되는 날이죠. 그날, 두 사람을 이 관 안에 넣어서 하늘에 계시는 정해 삼촌의 영혼을 위로할 거예요! ”강책은 매우 건방지게 말했다.유 여사는 강책의 말을 더 이상 듣지 못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왔다. “아들아, 그만 양보하고 강책에게 넘겨줘라. 엄마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할게!”주윤강은 유 여사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주윤강은 유 여사의 말에 목 끝까지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주윤강이 손짓을 하자 부하들이 모두 달려왔다. 이 사람들은
주윤강이 비웃으며 말했다. “뻔뻔스럽게 큰소리를 치다니, 내 부하들이 당신 부하들의 두 배인데 뭘 믿고 나한테 덤비겠다는 거예요?”사람 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아무리 많은 개미도 코끼리가 한 발자국에 죽는다. 주윤강의 부하들이 달려들었지만 강책의 부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마치 갓난 아가와 프로 복서의 차이 같았다. 주먹과 발길질을 하자 2분도 안 되어 수십 명으 부하들이 바닥에 쓰러지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양광 부동산의 직원들은 모두 호텔 안으로 숨고,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유 여사도 넋이 나갔다. 유 여사는 젊었을 때는 남편을 믿고, 나이가 들어서는 아들에게 기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또한 반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맞았다.매우 비참하다!유 여사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주윤강도 마찬가지로 당황했다. 부하들이 많아서 자신만만하게 강책을 상대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지금까지 키웠던 부하들이 전투력이 없었다. 평소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잘했으나 싸움은 아직 한참 멀었다. “이런... 다들 어서 일어나! 그동안 내가 너희들한테 들인 돈이 얼마인데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실력 발휘를 못 하다니, 쓸모없는 것들!”손과 발이 부러져 고통스러워하는 부하들이 어떻게 일어설 수 있겠는가?강책이 천천히 주윤강에게 다가갔다. 주윤강은 깜짝 놀라 뒷걸음치다가 의자에 부딪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강책이 주윤강 앞에 섰다.“당신.. 뭐 하려는 거예요? 내가 양광 부동산 회장이에요, 내가 인맥이 얼마나 넓은 줄 알아요? 나 건드리면 당신 가족들 가만 안 둘 줄 알아요!”이 순간, 주윤강은 믿을만한 부하가 없었기에 강책에게 모진 말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강책은 주윤강을 싸늘하게 쳐다보다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주윤강은 강책의 손짓에 깜짝 놀랐다. 강책이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방금 강책이 염강호의 손목을 꺾었던 것이 생각났다. 아마 주윤강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