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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8화

관중들은 어떤 신분의 남자이길래 저런 말을 꺼낼 수 있는지 의아했다.

“저 사람은 누구야? 자기가 뭐라고 기회를 달라는거야?”

“아, 페라리팀이네.”

“허허, 끼리끼리 노는 구만.”

하지만 축명의 눈빛이 흥분, 기쁨으로 바뀌었다. 바로 몸을 돌려 강책의 앞으로 다가갔다.

“올 줄 알았어!”

강책은 담배를 빨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줘. 내가 만약 벌새를 정정당당하게 이기면 페라리팀한테 더이상 공격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축명이 입을 열기도 전에 벌새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축명을 이긴 사람이 그쪽입니까?” 라며 물었다.

“네, 맞습니다.”

“좋아요. 강책씨, 제가 기다리던 바 입니다!”

벌새는 목소리를 크게 내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 시합 한번 하도록 하죠. 만약 저를 이긴다면 페라리팀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이며 발언권도 넘기고 페라리팀은 업계의 1순위라는 것을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한테 지게 되신다면 팀은 해체하셔야 할겁니다. 하시겠습니까?”

수라전쟁의 신 강책은 웃으면서 “질 때 울지나 마시라고요.” 라고 답했다.

레이싱카 업계의 꼭대기에 서있는 두 남자는 서로를 바라본 뒤 바로 차에 올라탔다. 강책이 탄 차는 구버전의 페라리458이였으며 벌새의 새로 개조한 차의 성능에서 한 참 뒤떨어진 차였다. 겉모습만 보고 관중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페라리 458? 상대나 되겠어?

“저런 차를 끌고 시합을 하다니, 벌새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니야?”

“비겁한 팀원에다가 마음대로 나가는 미치광이 팀원까지 있는 거 보면 페라리팀이 어떤 팀인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관중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강책이 이길 수 없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시합이 시작 되었다! 두 차는 앞으로 달려갔다. 강책의 차는 기능이 좋지 않았기에 한 박자 더 늦게 출발했다. 시합 와중에서도 성능때문에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졌다. 벌새는 처음부터 모든 실력을 보여주며 격차를 최대한 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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