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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7화

시합은 계속 되었고, 벌새는 1순위로 달리고 있었다. 나머지 두 대는 뒤에서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았지만 격차는 바뀌지 않았다. 사실 벌새는 일부로 자신의 속도를 낮추고 다른 팀들을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실력이 뒷받쳐주고 있기에 가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세대 모두 결승전에 들어왔고 벌새는 당연히 1위를 차지 했다. 절대강자의 명칭을 지켜냈으며 람보르기니팀을 연합레이스를 1위로 이끌었다.동시에 F1레이스의 발언권도 가지게 되었다. 다른 팀들도 처음부터 벌새에게 패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낙담하지는 않았지만 페라리팀은 크게 망신을 당했다. 레이스 시합에도 지고, 떨어지는 인품으로 관중들이 다같이 입을 맞추고는 강한 지탄을 날렸다. 부상을 입은 양준천이 돌아오자 관중들은 그에게 빈 깡통을 던지면서 “쓰레기!” 라며 외쳤다. 축명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양준천에게 손가락질 했다.

“너 같은 놈은 카레이서가 될 자격이 없어! 오늘부터 이 업계에서는 네 이름이 언급 되지 않을 거야. 다시 핸들바를 잡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마!”

양준천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 더러운 반칙까지 써가면서 이길려고 했지만 결국 벌새에게 패배를 했으니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축명은 큰소리로 외쳤다.

“양준천이 반칙 한 거 모두가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화나는 게 아닐거에요. 오늘부터 다같이 페라리팀을 내보냅시다!”

페라리팀 팀원들도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만약 모든 팀들이 페라리팀의 탈퇴를 지지하게 된다면 결국 죄인이 될 것이 분명했다.

“페라리팀은 하차해라!”

“카레이싱에서 탈퇴해라!”

관중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임몽운은 하늘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양준천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양준천! 이제 어떡할거야 !”

뺨 맞는 소리가 곳곳으로 퍼졌다. 관중들은 더 때리라는 듯 박수를 보냈다. 양준천도 참지 못하고 자리에 일어나 그녀의 뺨을 내려칠려고 했지만 온몸에 부상을 입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결국 그의 편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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