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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6화

축명의 외침소리는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고 양준천의 탈퇴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 외침은 페라리팀의 귀까지 들어갔다. 오늘 밤 페라리팀이 우승을 한다고 해도 관중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임몽운도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간다고 해도 페라리팀은 업계에서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했다. 그녀의 부친이 알게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무리 중, 두 남자가 묵묵히 스크린만 바라보고 있다. 다름 아닌 강책과 전계였다. 전계는 한숨을 내쉬었다.

“양준천이 제대로 할리가 없지. 기술 순위는 저 중에서 바닥이라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는 못하고 반칙으로 이기려고 하는 거 보세요. 진짜 꼴 사나워.”

강책은 고개를 들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오늘 양준천은 질거야.”

“네? 어떻게 아십니까?”

“진정한 카레이서는 저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거든.”

강책의 시선은 계속해서 람보르기니를 향하고 있었다. 강책은 업계의 절대강자, 탑 1순위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벌새의 능력을 절대 얕잡아 보지 않았다. 차 두대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벌새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가갔다. 벽을 타면서 양준천을 빠르게 비껴 가려는 전략이였다. 하지만 양준천은 “왜? 몸이 근질근질 하지?” 라며 방향을 바꾸고는 강하게 람보르기니를 벽으로 밀쳤다. 차를 반으로 나눌 수는 없더라도 벽으로 밀쳐 강하게 나가려는 행동을 보였다.

“벌새? 탑 1순위 카레이서?허허, 나 양준천이랑 대결을 해보겠다고?”

양준천은 계속해서 차를 세게 밀었다. 이 장면은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밀치는 강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람보르기니가 반으로 잘릴 것 같았다. 벌새의 목숨도 위험했다. 축명은 걱정되는 마음에 “리더!” 라고 외쳤다. 일촉즉발의 순간에 람보르기니가 마치 사고가 난 듯 속도를 낮추었다. 관중들, 양준천 마저도 이게 어떻게 된건지 알지 못했다. 양준천은 그대로 자신의 차를 벽에 박으려는 순간에 차 핸들을 빠르게 돌렸다. 벌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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