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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8화

강책은 신온이 자신을 ‘책’이라고 부르자 손발이 오글거렸다.

신온이 찻잔에 물을 따르자 정몽연은 화가 났다. 다른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남편을 다정하게 부르는 모습이 기가 막혔다.

“물 안 마셔요!”

“네. 그럼 안 따를게요."

서로를 바라보는 두 여자의 눈빛에는 질투심이 가득했다.

두 여자는 자신이 더 잘랐다는 것을 보여주며 일부러 당당하게 행동했다. 병실 안은 두 여자의 기싸움으로 뜨거워졌다.

수라 군신 강책, 다른 방면에서는 강한 사람이지만 여자에게만 한없이 바보였다.

강책은 알고 있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때, 뜻밖의 일이 두 여자의 팽팽한 기싸움을 중단시켰다.

두 남자가 매우 다급하게 들어왔다.

바로 방금 병원을 떠났던 김두식과 김두혁이었다. 두 형제는 떠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돌아왔다.

김두혁의 얼굴은 거의 다 죽어가는 사람과 같았다.

강책은 다른 사람들을 모두 뒤로 물러나게 하고 김두식에게 물었다. “왜 또 왔어요? 돈이 부족해요?”

김두식이 다급하게 말했다. “선생님, 저희 형 좀 살려주세요. 형이 다 죽어가요!”

강책은 김두식을 외면하며 고개를 돌렸다.

“죄송해요.”

“당신들이 저지른 죄는 직접 책임지세요.”

강책은 바로 돌아서서 두 형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두 형제에게 칠천만 원은 이미 줬다.

돈을 선택했으니 목숨을 포기해야지.

강책이 매몰차게 돌아서자 김두식은 다급하게 강책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저희가 잘못했어요. 제발 저희 형 좀 살려주세요.”

“칠천만 원은 다시 돌려드릴게요.”

“저희 형만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다 할게요.”

강책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한테 돌팔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저희 말고 다른 좋은 의사한테 가세요.”

김두식이 창피한 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다른 의사들을 찾아가 봤지만 다들 손쓸 방법이 없다며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어요. 강 선생님, 정말 제가 잘못했어요. 넓은 아량으로 저를 용서하시고 저희 형 좀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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