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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9화

하지만 두 여자는 조급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약속이나 한 듯이 강책에게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참 후, 김두식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었다.

이마에 흐르는 피와 눈물이 함께 뒤섞였다.

김두식이 오열하며 말했다. “저희 형제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어요. 커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요.”

“축구 전문학교에 입학하려면 비싼 학비가 필요한데, 저희 집안은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라 저희 형제는 입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마련했어요.”

“계속 이 학교를 다니는 것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예비선수나 1군 선수로 들어가려면 그보다 더 큰돈이 필요해요.”

“아르바이트로만 이 돈을 절대 감당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형이 병에 걸린 척 해서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약을 먹어 병원 돈을 뜯어내려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어요.”

“인지 병원한테 몇천만 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희 형제에게는 계속해서 축구를 할 수 있는 돈이에요.”

“저희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선수가 자신의 건강을 돈으로 바꾸겠어요?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저희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축구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돈은 못 벌지만 축구는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이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인지 병원에서 칠천만 원을 받아서 다른 의사한테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절대 이지경까지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요. 강 선생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꿈을 포기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돈은 없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무지 모르겠어요!!!”

김두식은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집안마다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처럼, 두 형제의 사정도 만만치 않았다.

이때, 강책이 약장에서 꺼낸 포장된 약을 김두식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누군가 행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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