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혁은 치료도 받고 칠철만 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이렇게 큰 은혜를 평생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몰랐다. 김두식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강 선생님, 신 선생님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셨는데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병원에서 잔심부름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게요.”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는 식당이 아니라 병원이에요. 의학 지식이 없는 사람은 여기서 도울 수 있는 게 없어요.김두식은 실망스러웠다.강책의 말을 들으니 정말 자신이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이때, 신온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 맞다. 나성민씨가 이곳에서 잠깐 지내기로 했는데 간병인이 필요해요. 두 분이 나성민씨를 병간호해 주면 되겠네요.”“네, 알겠습니다!” 김두식이 흔쾌히 대답했다. 김두식이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 강책은 신온의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양군여 혼자서 나성민을 병간호하기 힘들기 때문에 간병인이 필요했다 김두식과 김두혁이 도와주면 양군여도 훨씬 편할 것이다. 그리고...강책이 나지막이 말했다. “나성민 씨는 프로 축구 감독님이에요. 두 분도 축구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마침 잘 됐네요. 그분 병간호하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쪽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정말요?”김두식은 이 사실을 알고 더욱 기분이 좋았다.프로 축구 감독과 오랜 시간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은 두 형제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강책은 모든 얘기를 끝내고 정몽연과 인지 병원에서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정몽연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조수석에 앉아있었다.강책이 정몽연의 표정을 눈치채고 웃으며 물었다. “왜 기분이 안 좋아?”“흥!”정몽연은 입술일 삐죽 내밀고 고개를 돌렸다. 정몽연은 여전히 신온과 자신을 비교하고 있었다. 방금 신온과 강책이 가깝게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을 보니 마치 커플 같아 보였다. 정몽연은 기분이 언짢았다. 심지어 억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차가 멈춰 섰다
사랑.사랑이라는 말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따뜻한 햇살이 차 창문을 통해 그들의 얼굴에 비춰졌다. 완벽한 커플 이였다. 해가 다 떨어지기 전에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장인어른 정계산이 “잘 왔네. 와서 밥 먹어. 오늘은 내가 요리했어. 다 너네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얼른 앉아.” 라며 탁자에 세팅을 끝냈다. 한 가족 모두 탁자 주위를 둘러싸 앉았다. 화목한 분위기가 오갔고 정몽연이 “여보, 먹어봐.” 라며 고기를 집고는 강책에게 주었다. 여보? 정계산과 소청은 깜짝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결혼 하고 나서도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낯간지러운 호칭은 정몽연의 입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여보’ 라는 애칭이 자신들의 앞에서 들리니 다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계산이 기침을 하고는 “좋은 일 있나봐?” 라며 물었다. 정몽연은 벌겋게 올라온 얼굴로 답했다.“부부가 애칭부르는 게 뭐가 어때서? 그리고 좋은 일은 당연히 있는 거잖아.” “그건 그래. 그럼 언제 애 가질거야? 손주 얼굴은 한번 봐야 할거 아니냐.” “아빠!!! 한번만 더 이상한 소리하면 다시는 아빠랑 말 안할거야.” “아니, 내가 무슨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해? 나...”소청이 빠르게 고기를 집어 정계산의 입을 막았다. “그쪽 먹는 거나 신경 쓰세요. 젊은이들 사이에 껴서 뭐하려고 하는거야?” 정계산은 고기를 겨우 씹고는 강책과 정몽연을 바라보며 말했다.“그, 몽연아, 책아, 혹시 몸에 문제라도..?”소청은 재빨리 정계산을 밖으로 밀치고는 “당신 꼰대야? 밥 먹는 데 왜그래? 가서 설거지나 해! 그만 먹어!” 라고 말했다. 강책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장인어른의 지나친 관심에 어쩔 수 없다는 표시를 보였다. 정몽연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계속 밥만 먹었다. 다 먹고는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소청이 본 모습을 꺼냈다. “책아, 방금 너네 아버지가 한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야. 이런 일은 남자가
어두운 밤.강책은 안방으로 들어갔다. 정몽연과 눈이 마주치고는 “먼저 가서 씻을 게.” 라며 말했다. 씻어? 정몽연은 씻으러 들어가는 강책을 바라보며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오늘 저녁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강책과 서먹서먹한 시간은 다 지났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감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했다. 강책과 그런 일을 하려고 하자니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기 시작했다.“진짜? 근데 나 왜 기대하는 것 같지?” 정몽연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강책이 씻고 나왔다. 강책의 건장한 뒷모습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몽연아, 나, 나 오늘..”1대 100으로도 끄덕없는 사람이 긴장이 돼서 정확하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리고는 침을 삼키고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오늘은 반드시.. 이때 정몽연이 “아!!” 라며 소리를 질렀다. 강책은 그런 그녀의 행동에 어리둥절 했다. 정몽연은 이불을 치웠다. 이불 시트는 빨간 색으로 물들었고, 치마 밑으로 빨간 액체가 흘러 나왔다. 정몽연은 “그...나 왔어..” 라며 말했다. 쿵!어렵게 준비까지 한 강책의 용기를 무시하는 듯한 하늘의 뜻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에 강책은 처음으로 실망 가득한 표정을 내보였다. 정몽연은 “여보, 미안해.” 라며 사과를 했다. 그녀의 잘못이 아니였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강책은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잠에 들었다. 평생 처음으로 겪는 실망감과 속상함속에 방향을 잃는 것 같았다. 그 다음날, 강책은 시끄러운 전화 벨소리에 잠에서 깼다. 페라리 팀의 경리 임몽운이 전화를 걸어왔다. “여보세요. 몽운, 무슨일이야?” “강책 형님아, 우리 아빠랑 했던 약속 기억해?”“응, 연합 레이스때문에 팀 써포트 해줄 수 있냐고 하셨던 거 말이야?” “응, 오늘 저녁이 레이스라서 오늘 와서 도와줄 수 있어?” 한달이라는 빠른 시간이 지나 레이스의 날이 다가온 것이다. 강책은 “알겠어. 곧 갈게.” 라며 답했다. 통화가 끝나자 정몽연이 비몽사몽한 채
임몽운은 시작점에서 탈락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남자를 두고 주변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세 사람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양준천이 팀원들을 데리고 다가왔다. 다가오는 모양을 보아하니 절대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전계는 “형님, 양준천 저 자식 분명히 이상한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 거에요. 형님을 그렇게 싫어한다니까요.” 라고 강책에게 알려두었다. 양준천은 전계의 말을 듣고는 코웃음을 쳤다.“이봐, 전계. 내가 너 리더 인거 잊었어?!”전계가 침을 뱉는 듯한 흉내를 내고는 “리더는 무슨, 우리 집 옆집 개가 너보다는 더 리더역할 잘하겠다. 강책이야말로 진정한 리더라고!” 라며 말했다. 양준천의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고는 “안 닥쳐? 요새 슬슬 기어오르는 것 같네. 가서 변기통이나 닦아!” 라고 답했다. 그의 말에 전계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양준천을 째려보았다.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리더의 말을 거역할 순 없었다. “리더 말에 복종안하는 결과를 맞보고 싶은 거야?” 전계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강책이 그의 어깨를 잡고는 “청소 하시는 분은 따로 있을 텐데, 전계는 청소보다는 차에 더 익숙할거야.” 라며 말했다. 리더의 말에 반항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양준천은 강책을 바라보며 말했다.“신입, 한 번 이긴 거 가지고 너무 잘난 척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요새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너 분명히 내가 이길 수 있을 거야.” “그래? 서커스 원숭이도 열심히 훈련해 봤자 사람들 웃기는 원숭이로밖에 보이지 않을 텐데.” “원숭이? 리더한테 무슨 말 버릇이야? 강책, 리더의 신분으로 명령한다. 지금 당장 가서 팀원들 속옷 손수 씻도록 해! 알겠어?!” 강책은 그저 담담하게 “그럼, 시범을 한 번 보여주는 게 어떨지?” 라며 물었다. 양준천은 실눈을 뜬 채로 말했다.“강책, 지금 나한테 명령 하는 거야? 네 까짓게 뭐라고 나한테 명령질이야? 리더한테 반항한 결과를 한번 맞보고 싶은
길거리 포장마차 안.강책은 들어가서 20개 닭고기 꼬치와 콜라 한병을 시켰다. 전계도 옆에 앉아 꼬치를 주문했다. 먹으면서도 화를 냈다.“양준천 그 자식이 뭘 믿고 나대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 람보르기니 팀한테 큰 코 다칠 게 뻔해.” 강책은 곰곰히 생각만 하면서 꼬치를 계속 해서 먹었다. 전계는 궁금해하며 물었다.“형님, 어떻게 하실 생각 입니까?” 강책은 대답하지 않고 그에게 물었다.“오늘 시합 장소가 어딘지 알고 있어?” “네, 알아요.” “데려가줘.” “아? 설마 페라리팀을 도우려고 하시는 거에요?”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임선생님께서 도와주신 게 있어서 말이야.” 라고 답했다. “그치만 양준천이..” “걱정마. 다 방법이 있어.”강책의 눈빛에서는 한치의 고민이 없어 보였고, 계속해서 꼬치를 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이 빠르게 어두워 졌다. 오늘 밤 총 열팀이 회오리산에서 시합을 한다. 회오리산은 강남구에서 제일 위험한 곳이며, 굽은 길이 많아서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제일 피하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굽은 길, 높은 경사, 하지만 멀리서 보면 곧은 길이 많아보이기에 오해를 불러오기에 운전할때는 조심히 살펴봐야 한다. 회오리산의 시합은 선수들의 차와 선수들 자신의 기술에 큰 역량이 필요할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팀 모두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리더가 출전하여 시합을 진행한다. 일찍이 시합장으로 와서 깃발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는 팀에게 응원하는 관중들도 있었다. 페라리팀이 등장하고, 제일 이목을 끄는 건 팀의 리더 양준천 이였다. 그는 가죽자켓을 입고 등장했으며 그의 멋진 옷차림에 여자 관중들이 소리를 질렀다. 그것도 잠시 람보르기니 팀으로 다시 이목이 쏠렸다. 팀의 제일 잘생긴 에이스 축명이 차에서 내리고는 귀찮은 듯 양준천에게 물었다.“오늘 지려고 온 거야? 강책은?” 양준천은 불쾌해하며 말했다.“저번에
이어서 다른 팀들도 시합장에 도착했다. 시합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드디어 종이 울리고 시합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열대의 차가 두 줄로 준비하고 있었다. 벌새는 첫번째 자리를 탐하지도 않았으며 그의 자리는 맨 뒤자리 였다. 자신의 실력으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준천도 동시에 차에 올라탔다.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고, 시합이 시작됐다! 열대의 차가 마치 야생마처럼 빠른 속도로 출발했다. 양준천은 바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굽은 길이 많고 저녁이라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차들은 계속해서 빠르게 달렸으며, 실력이 비슷비슷했다. 세계급의 선수들의 시합이기에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다. 이때, 양준천이 자신의 기밀수법을 쓰기 시작했다.펑!!!양준천은 옆에 있던 차와 일부러 부딪혔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상대방은 자신의 차에 큰 스크레치가 생기고 차가 평균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했다. 그렇게 한 명의 선수가 탈락되었다. 빠른 속도와 어두운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지 알 수 없었던 관중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양준천이 말한 기밀수법은 자신의 차에 날카로운 날을 설치하여 상대방 차를 긁거나 타이어를 터뜨려 전투력을 잃게 만드는 수법이였다. 만약 부딪히는 힘이 강하면 상대방 차를 반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는 기술로 위장한 반칙을 하면서 우승을 얻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펑!두번째 탈락자 발생.커브를 두번 돌고 나서는 10대중 4대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만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그저 양준천과 부딪히면 안된다는 사실만 꿰뚫고는 그와 거리를 두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준천이 1위를 차지 했다.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오늘의 우승은 양준천의 차지가 된다! 관중들은 큰 스크린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 이빨을 꽉 깨물며 집중하고 있었다. 축명은 발길질을 하면서 “양준천 뭐하는 거야? 저거 규칙 위
축명의 외침소리는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고 양준천의 탈퇴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 외침은 페라리팀의 귀까지 들어갔다. 오늘 밤 페라리팀이 우승을 한다고 해도 관중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임몽운도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이런 방식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간다고 해도 페라리팀은 업계에서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했다. 그녀의 부친이 알게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무리 중, 두 남자가 묵묵히 스크린만 바라보고 있다. 다름 아닌 강책과 전계였다. 전계는 한숨을 내쉬었다.“양준천이 제대로 할리가 없지. 기술 순위는 저 중에서 바닥이라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는 못하고 반칙으로 이기려고 하는 거 보세요. 진짜 꼴 사나워.” 강책은 고개를 들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아니, 오늘 양준천은 질거야.” “네? 어떻게 아십니까?” “진정한 카레이서는 저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거든.”강책의 시선은 계속해서 람보르기니를 향하고 있었다. 강책은 업계의 절대강자, 탑 1순위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벌새의 능력을 절대 얕잡아 보지 않았다. 차 두대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벌새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가갔다. 벽을 타면서 양준천을 빠르게 비껴 가려는 전략이였다. 하지만 양준천은 “왜? 몸이 근질근질 하지?” 라며 방향을 바꾸고는 강하게 람보르기니를 벽으로 밀쳤다. 차를 반으로 나눌 수는 없더라도 벽으로 밀쳐 강하게 나가려는 행동을 보였다.“벌새? 탑 1순위 카레이서?허허, 나 양준천이랑 대결을 해보겠다고?” 양준천은 계속해서 차를 세게 밀었다. 이 장면은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밀치는 강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람보르기니가 반으로 잘릴 것 같았다. 벌새의 목숨도 위험했다. 축명은 걱정되는 마음에 “리더!” 라고 외쳤다. 일촉즉발의 순간에 람보르기니가 마치 사고가 난 듯 속도를 낮추었다. 관중들, 양준천 마저도 이게 어떻게 된건지 알지 못했다. 양준천은 그대로 자신의 차를 벽에 박으려는 순간에 차 핸들을 빠르게 돌렸다. 벌새는 이
시합은 계속 되었고, 벌새는 1순위로 달리고 있었다. 나머지 두 대는 뒤에서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았지만 격차는 바뀌지 않았다. 사실 벌새는 일부로 자신의 속도를 낮추고 다른 팀들을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실력이 뒷받쳐주고 있기에 가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세대 모두 결승전에 들어왔고 벌새는 당연히 1위를 차지 했다. 절대강자의 명칭을 지켜냈으며 람보르기니팀을 연합레이스를 1위로 이끌었다.동시에 F1레이스의 발언권도 가지게 되었다. 다른 팀들도 처음부터 벌새에게 패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낙담하지는 않았지만 페라리팀은 크게 망신을 당했다. 레이스 시합에도 지고, 떨어지는 인품으로 관중들이 다같이 입을 맞추고는 강한 지탄을 날렸다. 부상을 입은 양준천이 돌아오자 관중들은 그에게 빈 깡통을 던지면서 “쓰레기!” 라며 외쳤다. 축명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양준천에게 손가락질 했다. “너 같은 놈은 카레이서가 될 자격이 없어! 오늘부터 이 업계에서는 네 이름이 언급 되지 않을 거야. 다시 핸들바를 잡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마!” 양준천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 더러운 반칙까지 써가면서 이길려고 했지만 결국 벌새에게 패배를 했으니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축명은 큰소리로 외쳤다.“양준천이 반칙 한 거 모두가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화나는 게 아닐거에요. 오늘부터 다같이 페라리팀을 내보냅시다!” 페라리팀 팀원들도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만약 모든 팀들이 페라리팀의 탈퇴를 지지하게 된다면 결국 죄인이 될 것이 분명했다.“페라리팀은 하차해라!”“카레이싱에서 탈퇴해라!” 관중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임몽운은 하늘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양준천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양준천! 이제 어떡할거야 !” 뺨 맞는 소리가 곳곳으로 퍼졌다. 관중들은 더 때리라는 듯 박수를 보냈다. 양준천도 참지 못하고 자리에 일어나 그녀의 뺨을 내려칠려고 했지만 온몸에 부상을 입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결국 그의 편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