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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1화

사랑.

사랑이라는 말에 마음이 녹아내렸다. 따뜻한 햇살이 차 창문을 통해 그들의 얼굴에 비춰졌다. 완벽한 커플 이였다. 해가 다 떨어지기 전에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장인어른 정계산이 “잘 왔네. 와서 밥 먹어. 오늘은 내가 요리했어. 다 너네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얼른 앉아.” 라며 탁자에 세팅을 끝냈다. 한 가족 모두 탁자 주위를 둘러싸 앉았다. 화목한 분위기가 오갔고 정몽연이 “여보, 먹어봐.” 라며 고기를 집고는 강책에게 주었다. 여보? 정계산과 소청은 깜짝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결혼 하고 나서도 사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낯간지러운 호칭은 정몽연의 입에서 나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여보’ 라는 애칭이 자신들의 앞에서 들리니 다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계산이 기침을 하고는 “좋은 일 있나봐?” 라며 물었다. 정몽연은 벌겋게 올라온 얼굴로 답했다.

“부부가 애칭부르는 게 뭐가 어때서? 그리고 좋은 일은 당연히 있는 거잖아.”

“그건 그래. 그럼 언제 애 가질거야? 손주 얼굴은 한번 봐야 할거 아니냐.”

“아빠!!! 한번만 더 이상한 소리하면 다시는 아빠랑 말 안할거야.”

“아니, 내가 무슨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해? 나...”

소청이 빠르게 고기를 집어 정계산의 입을 막았다.

“그쪽 먹는 거나 신경 쓰세요. 젊은이들 사이에 껴서 뭐하려고 하는거야?”

정계산은 고기를 겨우 씹고는 강책과 정몽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몽연아, 책아, 혹시 몸에 문제라도..?”

소청은 재빨리 정계산을 밖으로 밀치고는 “당신 꼰대야? 밥 먹는 데 왜그래? 가서 설거지나 해! 그만 먹어!” 라고 말했다. 강책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장인어른의 지나친 관심에 어쩔 수 없다는 표시를 보였다. 정몽연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계속 밥만 먹었다. 다 먹고는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소청이 본 모습을 꺼냈다.

“책아, 방금 너네 아버지가 한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야. 이런 일은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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