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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7화

강책이 말했다. “걱정 마. 3시간 안에 형 몸 상태가 분명히 돌아올 거야.”

강책은 화제를 돌려 말했다. “아, 맞다. 신온아, 오늘은 내가 부탁할 게 있어서 왔어.”

“네 부탁이라면 당연히 들어줘야지.”

강책은 신온에게 나성민과 양군여에 대해 간략하게 말했다.

신온은 강책의 말을 듣자마자 앞으로 강책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성민과 양군여가 병원에서 지내면 강책은 나성민을 치료해 주러 자주 왔다 갔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강책과 자주 볼 수 있다.

더 이상 강책이 보고 싶은 고통을 참을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자 신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좋아, 데려와.”

“병원 앞에 와 있어.”

“그럼 어서 병실로 옮겨, 나는 약을 준비할게.”

병원 직원들의 도움으로 나성민을 병상에 눕혔다. 신온은 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약재를 준비하라고 했다.

이때, 정몽연과 신온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기분이 좋았던 신온은 정몽연을 보자마자 질투심이 솟구쳤다. 정몽연만 없었더라면 떳떳하게 강책을 좋아했을 수 있다!

정몽연이 방해가 된다!

여자의 직감은 정확하다.

정몽연은 신온의 질투심을 느꼈다. 그리고 지난밤에 신온이 강책에게 전화해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부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유는 충분했지만 한밤중에 유부남에게 전화하는 것이 언짢았다.

정몽연은 신온을 보자 더욱 불편해졌다.

신온이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신온은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로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렇게 차가운 여자가 강책과 있을 때면 한없이 따뜻한 사람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정몽연의 자신의 미모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정몽연은 어릴 때부터 친구, 동창, 동료들 사이에서 최고 미녀였다. 매우 겸손했지만, 사람들의 칭찬에 자신도 모르게 미모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정몽연은 신온을 보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신온의 아름다운 미모는 따라갈 수 없었다.

정몽연이 따뜻하고 향기로운 꽃이라면, 신온은 차가운 얼음공주였다. 두 사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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