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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7화

동창회의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변했다

양군여는 마치 범죄자처럼 그의 심문을 받고 있었고, 머리를 떨군 채 두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정몽연은 그때 양군여의 양손에 굳은살이 박인 것을 발견했다.

응석받이로 자란 양군여는 원래 꾸미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굳은 일을 할 줄도 모르는 아이였는데 어떻게 굳은살이 박일일 수 있단 말이지?

나성민의 다리가 부러지고 양군여 혼자 가정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는 걸로 밖에 설명이 안 됐다.

종민오는 계속해서 빈정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군여, 결혼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이도 없다면서?”

양군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성민 오빠가 계속 바빴거든.”

"바쁘다고? 하하, 내가 보기엔 그런 쪽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종민오가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다리가 부러져 아이를 갖고 싶어도 역부족인데,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나라도 도와줄까?”

"개 같은 자식!!!”

정몽연은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있을 수 없어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다.

하지만 종민오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농담한 건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게다가, 다들 오해하고 있나 본데 내 말 뜻은, 군여에게 좋은 의사를 찾아줘서 나성민의 병을 고치게 할 생각이었다고. 그러면 아이를 가질 수 있잖아?”

그의 설명은 매우 구차했지만,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정몽연은 자리에 앉아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떤 좋은 의사를 찾을 수 있는데 네가?"

종민오는 웃으며 대답했다.

"몽연아, 너도 반장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네.”

"나는 네 쓸모없는 남편과는 달라, 그는 고작 셰프 몇 명밖에 몰라서 만둣국 몇 그릇 내놓을 수 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지?”

“하지만 난 달라, 강남구 최고의 의사를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강남구 최고의 의사?

“지금 의학사의 석 씨 집안을 말하는 거니?”

정몽연이 물었고, 종민오는 피식 웃고는 대답했다.

"의학사는 의학계의 선두주자지만 그동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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