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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0화

"종민오? 너 괜찮은 거야?!”

몇몇 동창생들이 달라붙어서 종민오를 일으켜 세웠고, 또 누군가는 즉시 119에 전화를 걸어 종민오를 구급차에 태워 보냈다.

강책의 말을 듣지 않으니 바로 화를 당했고, 그의 호의를 오해해서 큰 손해를 본 셈이었다.

이 해프닝으로 인해 화기애애했던 동창회도 삭막해졌고, 다들 계속 식사할 의향이 없어지자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는 그대로 헤어졌다.

정몽연은 양군여와 함께 식당을 나왔다.

그러던 중 양군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몽연아, 네 남편이 명의라니, 혹시 부탁을......”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몽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할 필요도 없어.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네가 말하지 않아도 강책에게 네 남편의 병을 고치러 가라고 할 거야. 지금도 한가하니까 바로 출발할까?”

"몽연아, 고마워.”

"너랑 나는 둘도 없는 사이인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정몽연은 주위를 둘러보며 다시 말을 꺼냈다.

"군여야, 너 차 어디에 주차했어? 내가 네 차 따라갈게.”

양군여는 어색한 듯 머리를 쓸어넘겼다.

“난 버스 타고 온 거야.”

"어? 네 차는?"

"팔았어.”

"어떻게?"

"성민 오빠 병을 고치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어쩔 수 없었어.”

양군여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요즘 매우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다.

정몽연은 양군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렇게 힘들게 지냈는데 왜 나를 찾지 않은 거야? 네가 말만 하면 난 널 무조건 도와줄 거야.”

양군여의 코가 시큰거리며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성민 오빠는 적이 너무 많아, 너한테 누를 끼칠까 봐 감히 말을 못 했어.”

"바보야, 앞으로는 그런 생각 하지 마!”

정몽연은 양군여를 끌어안으며 가장 순수하고 사심 없는 사랑을 줬다.

그리고 그녀들은 차례로 차에 올라 강책이 차를 몰고 양군여의 집으로 달려갔다.

예전에 양군여가 살던 곳은 그런대로 호화로웠지만, 나성민이 사고를 당한 이후 진료를 위해 집도 팔고 지금은 교외에 방을 얻어 살고 있었다.

그들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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