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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4화

나성민과 양군여는 강책의 은혜를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별거 아니라는 듯 나성민에게 말했다. “제가 의사인데 다리 좀 봐줄게요. 어쩌면 다시 걸을 수 있을 거예요.”

나성민은 강책의 말에 감격했다.

젊은 나이에 다리가 부려져 평생 침대에 누워서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양군여는 나성민이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줬다.

강책은 자세히 진찰을 한 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상태가 심각하네요. 상대가 만만치 않았나 봐요.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지만, 축구 같은 격렬한 운동은 절대 못 해요.”

나성민은 두 눈이 반짝였다.

“다시 걸을 수만 있으면 됩니다. 저는 감독이지 축구선수가 아니니 축구를 못 해도 돼요.”

“걸을 수만 있다면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어요.”

강책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는 다리를 치료할 때 필요한 귀한 약재들이 없어요.”

양군여는 실망스러웠다.

“그럼 어떡해요?”

“귀한 약재면 비싸죠?”

강책이 양군여에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치료비를 포함해 모든 약재비는 제가 책임질게요. 그리고 여기서 지내는 건 치료하는데도 불편할 거예요. 제다 다른 곳으로 모실게요.”

양군여와 나성민은 서로를 쳐다보며 강책에게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양군여가 쭈뼛거리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특히 명예훼손비 육백만 원은...”

양군여는 아마 평생 못 갚을 수도 있다는 말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이내 삼켰다.

정몽연이 웃으며 말했다. “바보, 우리가 원해서 도와준 거니 부담 갖지 마세요. 강책이 지낼 곳을 마련했으니 빨리 이사하세요. 이렇게 열악한 곳에서는 살기 힘들어요.”

“네, 알겠습니다.”

강책과 양군여는 나성민을 흔들리지 않게 차에 태웠다.

정몽연에 강책에게 몰래 물었다. “갑자기 육백만 원이 어디서 났어?”

강책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레이서 팀이랑 계약하고 월급을 미리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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