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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8화

사람들은 일제히 강책에게 시선이 쏠리며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종민오는 독살스럽게 말을 했다.

“강책, 내가 지금 명의한테 전화를 걸고 있는데 무슨 소란을 피우는 거지?”

강책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뻗어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끊었다.

강책이 전화를 끊은 직후 종민오가 걸던 전화도 끊기며 안내음이 나왔다.

‘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세요.’

종민오는 좀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자신은 명의와 친한 친구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바로 그의 전화를 거절하다니.

“종민오, 허풍 떠는 버릇은 여전하네? 명의가 네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정몽연이 말했다.

"누가 허풍 떠는 걸 좋아한다는 거야? 명의가 갑자기 일이 생긴 걸 수도 있지. 기다려, 다시 전화를 걸어볼 테니까.”

종민오는 말을 마치며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테이블 너머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고, 강책의 휴대전화가 다시 울렸다.

"강책! 당신 왜 그러는 거야?”

"전화 끊으라고, 못 들었어? 지금 명의한테 전화 걸고 있는데 일부러 그러는 건가?”

그러자 강책은 발신자 표시를 보며 재밌다는 듯 웃어 보였다.

“정말로 전화를 끊으라는 건가요?”

"허튼소리! 명의랑 얘기하는 걸 방해하지 말라고.”

"그래요, 당신 말을 따르죠.”

강책은 또다시 손을 뻗어 전화를 끊어버렸고, 동시에 종민호 쪽의 전화도 끊어졌다.

“응?”

종민오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졌다, 몰래 빼온 번호가 설마 가짜인 건가?

아니면 명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지 않는 걸까?

이유야 어떻든 지금 이 상황은 매우 곤란했다.

"다시 해볼게."

종민오는 다시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막 연결되자마자 저쪽에 있던 강책은 전화를 끊는 상황이 또다시 반복됐다.

이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이상함을 감지했다.

왜 매번 종민오가 전화를 걸 때마다 강책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거지?

마치 종민오가 강책에게 전화를 건 것처럼 말이다.

종민오도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정신을 차린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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