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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66화

"반장, 왜 안 먹는 거야?”

"그러게, 만둣국 너무 맛있는데. 난 한 그릇 더 먹을래."

“강책 대단하군, 용성원의 셰프까지 부르다니.”

그 박쥐 같은 동창생들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종민오의 편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강책을 추켜세우고 있다.

그들은 모두 줏대 없이 누가 더 세 보이면 그의 말을 듣는 것이다.

월급 180만 원을 받는 강책이 어떻게 셰프를 모셔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셰프를 모셔올 수 있는 정도라면 분명 대단한 사람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앞에 놓인 만둣국을 보며 종민오는 그릇을 드는 것조차 꺼려 했다.

"흥!"

그는 탁자 위를 거세게 내리치며 분을 삭일 수 없었다.

강책은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만둣국을 들고 먹었는데, 역시나 전국 제일의 만둣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 함께 먹고 있는 도중에, 룸의 문이 열리고 여자 한 명이 들어왔다.

이 여성을 본 남학생들의 눈빛이 다시 한번 밝아졌다.

그녀는 반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여학생인 양군여였고, 당시 정몽연과 함께 반 여신이라고 불렸고, 그녀를 쫓아다니던 남학생들이 줄을 섰었다.

정몽연에게 다가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남학생들은 양군여의 주의를 끌기 시작했다.

"군여, 왜 이제야 왔어?"

“길이 막혔어, 늦어서 미안해.”

양군여의 목소리는 매우 가늘었고,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그녀의 모습에 남자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군여아, 여기로 와서 앉아.”

정몽연은 손을 뻗어 양군여의 손을 잡고 자신의 옆에 앉게 했고, 두 사람은 학교 다닐 때 서로 둘도 없는 절친이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의 일이 바빠 연락이 끊겼었다.

몇 년 후에 이렇게 재회하니 두 사람 모두 매우 기뻤다.

두 명의 미녀가 한자리에 앉다니, 남학생들은 잇달아 상심하여 눈물을 흘렸다.

이거야말로 낭비이지 않은가! 그들은 미녀 옆에 앉을 수 없어 매우 한탄스러웠다.

종민오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물었다.

"군여, 듣자 하니 축구 코치한테 시집을 갔다고 하던데?”

양군여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했지?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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