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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2화

강책은 사윤을 무시하고 소방관에게 말했다. “이제 길이 뚫렸으니 빨리 가서 불 끄세요.”

“아, 네!”

소방관들은 곧장 차에 올라탔다.

사윤이 길 가운데 서서 두 팔을 벌려 소방차를 가로막았다.

“내 차 물어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못 가!”

“내 차 물어내!”

강책은 사윤의 멱살을 잡고 가몰드레일에 끝으로 밀어부치며 장난쳤다.

불이 거세지자 소방관들은 지체할 시간 없이 산림공원으로 향했다.

강책은 소방차가 떠나는 것을 확인한 후 사윤을 놓아줬다.

사윤은 땅바닥에 엎드려 헐떡이며 강책에게 삿대질 했다. “넌 이제 끝이야. 네 인생에서 좋은날은 없어. 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들도 다 끝장이야!”

강책이 사윤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저 끝장 났어요? 왜요?”

사윤은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자리에서 일어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우리 사촌 형이 경찰서장라 지금까지 아무도 나한테 이런 짓 한 사람이 없었어.”

“그런데 너는 내 차를 버린 것도 모자라 나를 때렸으니, 그 대가를 똑똑히 보여줄게.”

“딱 기다려, 사촌 형한테 가만두지 말라고 할 거야!”

강책은 바로 가려고 했지만 사윤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 남았다.

강책은 경찰서장 사맹지가 와서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했다.

사윤은 사맹지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형 빨리 좀 와, 형 동생 맞았어!”

“이 자식이 나를 때린것도 모자라 내 차도 강에 던졌어. 형이 와서 해결해줘.”

사윤은 대성통곡하며 말했다.

그야말로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르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잘난체하며 남을 무시지만, 사맹자에게는 순한 양으로 변했다. 사윤은 사람에 따라 철저하게 가면을 바꿔쓰며 행동한다.

사윤은 전화를 끊고 간사하게 웃었다.

“너 이 자식, 우리형 금방 오니까 딱 기다려!”

“어떻게 될지 생각해봤어?”

“이따가 살려달라고 빌어도 소용없어. 너를 감옥에 못 보내면 내 성이 ‘사’씨가 아니다!”

사윤은 눈을 부라리며 강책에게 겁을 줬다.

어쩌면 사윤에게 강남에서 파워가 가장 센 사람은 경찰서장일 것이다.

사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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